삼성운용·NH아문디 펀드 사무관리사 선정 지연 입찰 숏리스트 발표 연기…전문성·저가수수료 '초점'
허인혜 기자공개 2022-05-09 10:47:02
낮은 수수료도 핵심 경쟁요소다. 삼성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확정 일정을 미뤄둔 채 선정작업을 고심하고 있다.
◇삼성·NH아문디, 펀드 사무관리 숏리스트 선정 미뤄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이날로 예정된 사무관리사 1차·최종선정 일정을 재공지했다. 이르면 내주 초반께 선정작업을 마무리짓고 사무관리사에 통보할 계획이다.
삼성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은 4월 사무관리업계에 입찰제안요청서를 발송했다. 삼성자산운용 ETF 부문의 사무관리를 담당하던 예탁결제원이 관련 서비스 중단 계획을 전하며 새로운 사무관리사를 찾아나섰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신한아이타스와의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사무관리사 변경 계획을 알렸다.
사무관리업계 상위사들이 중점적으로 제안서를 받았다. 삼성자산운용은 미래에셋펀드서비스와 신한아이타스, 하나펀드서비스, 코스콤펀드서비스 등에 입찰을 요청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기존 계약사인 신한아이타스를 포함해 미래에셋펀드서비스와 하나펀드서비스, 국민은행 사무관리부문과 우리펀드서비스에 입찰제안서를 보냈다.
일정이 미뤄진 배경은 사무관리업계가 예상보다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자산운용은 6일 사무관리사를 최종 선정하기로, NH아문디자산운용은 1차 숏리스트를 공개할 방침이었지만 고심이 깊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입찰 계획이 공개되자 관련 업계는 삼성자산운용 ETF부문의 경우 ETF 경험이 풍부한 사무관리사가 낙찰될 것으로 점쳤다. NH아문디자산운용 물량은 업계 규모면에서 신한아이타스의 차점자인 미래에셋펀드서비스와 하나펀드서비스 등이 거론됐다.
◇삼성ETF 전문성·NH아문디 저가수수료 '방점'
삼성자산운용과 NH아문디자산운용 펀드 사무관리 서비스 선정에 응찰한 업체들은 이번주 프리젠테이션과 로드맵 발표를 마쳤다. 특히 삼성자산운용에는 ETF 사무관리 전문성을 전면에 내세웠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미래에셋펀드서비스와 신한아이타스 등은 ETF 사무관리 경험에 중점을 뒀다. ETF 사무관리에 진출하지 않았던 하나펀드서비스와 코스콤펀드서비스는 시스템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사무관리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입찰한 사무관리사들이 예상보다 더 치열하게 경쟁에 뛰어들면서 삼성자산운용도 고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사무관리사가 삼성자산운용의 ETF 규모를 잘 관리할 수 있다는 계획을 낸 만큼 옥석가리기에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답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의 경우 사무관리사 대부분이 '덤핑' 수준의 수수료를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신한아이타스와의 계약 변경을 예고한 가장 큰 배경이 수수료라고 판단해서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입찰 제안서를 통해 가격요소에 40%의 점수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다.
사무관리업계 관계자는 "유형별 사무관리 평균 보수인 1bp는 유지하더라도 이중사무보수에서 차별화를 두고자 했을 것"이라며 "향후 신규 설정되는 펀드 수수료와의 합계 평균 등을 고려할 때 가장 낮은 보수를 제안한 사무관리사가 낙점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공격적인 '외연 확장'…재무 키워드 '자산 확충'
- [중견 배터리사 점검]고려아연, 이차전지 3사 이사회 정비...전문경영인 CEO 도입
- [자사주 리포트]두산, 3분의 1만 소각하는 이유는
허인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선 기자재 키플레이어]세진重, 윤지원 체제 구축…LNG탱크 성과 부각
- '흑전' 삼성중공업, 하반기 더 기대되는 배경은
- 한화오션 "필리조선소 생산능력 2배 이상 확대"
- '중국이 효자'...HD현대건설기계, 신흥시장도 '선전'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조선 기자재 키플레이어]세진重, 고평가 배경 실적·배당·수주 '신뢰'
- HD한국조선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구조적 변화"
- [조선 기자재 키플레이어]'HD한조양 독점공급' 세진重, 대형 3사 다 잡은 배경은
- [조선 기자재 키플레이어]세진重, 매출 감소에도 이익 확대…'국내 유일' 탱크 경쟁력
- [LIG넥스원은 지금]지배력 확실한 구본상, 수출로 '리더십' 입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