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P운용, 실물시장 부진에 영역확대 나선다 사업목적에 자문업 추가, 개발사업 '노크'
이돈섭 기자공개 2022-05-30 07:44:36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7일 10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로벌 부동산 전문 운용사를 표방하는 AIP자산운용이 개발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 내달 초 관련 조직을 신설하고 인력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부동산 실물자산 가격이 상당폭 오른 상태를 감안, 새로운 수익사업을 모색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27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AIP운용은 최근 개발사업부문을 신설하기로 했다. 그동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등에 주력해오다 개발 사업으로 행보를 확대하는 것으로, 내달 초 부문장 선임과 함께 본격적으로 새 조직을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문장 선임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다만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서비스 기업 에비슨영의 차명진 상무 등이 물망에 오른다는 전언이다. 차 상무는 리딩투자증권과 홈플러스 등을 거쳐 현재 부동산 컨설팅 업무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부동산 시장은 실물자산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단순 투자로 수익률을 내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 진단이다. 하지만 개발 업무로 영역을 확장하면 연 두 자릿수 수익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AIP운용은 기대하고 있다.
AIP운용 관계자는 "회사 조직 전체가 가변적이라 해당 부문장 인사 건은 현재 확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며 "팬데믹 감염 속도가 완화되면서 해외 부동산 실사도 가능해졌고, 지금이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적시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AIP운용은 지난달 사업확장 목적으로 정관 상 사업목적에 투자자문업을 추가하며 이 분야 사업확장을 예고하기도 했다. AIP운용은 부동산투자부문과 멀티에셋투자부문 등 5개 본부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투자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012년 12월 설립된 AIP운용은 글로벌 부동산 전문 운용사를 표방하고 있다. 국내 1세대 해외 부동산 펀드 매니저로 금융투자업계에 이름을 알린 한미숙 전 이사가 주축이 됐다. 한 전 이사는 AIP운용 지분 75.9%를 가진 최대주주다.
설립 이듬해 미국 뉴욕에 첫 지사를 설립한 이후 미국과 호주, 벨기에 등에 투자를 단행, 2016년에는 호주 지사도 설립했다. 지난해 시드니와 맬버른, 캔버라, 알버리 등 호주 4개 도시 소재 빌딩을 매각하며 성공적 엑시트를 실현했다.
최근에는 임원진이 교체되기도 했다. 2017년 10월부터 AIP운용을 이끌어온 김기용 대표가 올해 3월 말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AIP운용에서 대체투자부문을 총괄해온 허인석 전 부문대표(전무)가 지난 2월 임기 2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허 대표는 2018년 초 AIP운용에 합류해 멀티에셋투자부문을 이끌어왔다. 1974년생인 허 대표는 정보·산업공학과 박사 학위를 갖고 삼성SDI 리서치센터에서 연구활동을 진행하며 기술기업에 대한 폭넓은 지식을 갖고 있다는 평가다.
허 대표는 2007년부터 2018년까지 KB인베스트먼트에 재직하며 최연소 본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한 전 이사의 배우자이기도 한 그는 현재 AIP운용 지분 9.7%를 보유하고 있다.
대표이사 교체 이후인 3월 말에는 삼성자산운용과 라임자산운용, 타임폴리오자산운용 등을 거친 문경식 전 상무가 합류, 투자와 자산관리 업무를 총괄하는 부사장직을 맡고 있다. 문 부사장은 ETF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 펀드 5개를 포함해 현재 헤지펀드 47개를 운용하고 있다. 해당 펀드 설정잔액은 1조2500억원 규모다. 작년 한해 성과보수 확대 등에 힘입어 순이익 144억원을 기록, 1년 전 79억원과 비교해 81.8%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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