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제약, 3세경영 '시험대'…2세와 닮은꼴 승계? 26년 '형제경영'…경영전면 나선 장남들 '사촌경영' 무게
최은진 기자공개 2022-05-31 08:20:1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0일 15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원제약은 창업주의 장차남이 '회장-부회장'으로 공동경영하는 투톱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약 26년여간 이어져 온 이 체제는 3세경영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회장의 장남이 사내이사로 입성하게 된 데 이어 부회장의 장남이 신성장 발굴 임무를 맡았다. 3세들에게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대원제약은 1996년 창업주인 고(故) 백부현 회장이 타계하면서 장남인 백승호 회장과 차남인 백승열 부회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3살 터울인 두 사람은 형인 백 회장이 영업과 경영을, 동생인 백 부회장이 연구개발을 총괄하는 형태로 업무분담을 했다.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영입했지만 형제가 직접 대표이사직을 맡는 투톱 오너체제를 유지했다. 지분율도 각각 14.39%, 12.64%로 1대 주주, 2대 주주 입지를 다지고 있다.
3세 승계는 각 대표의 장남들이 잇는 분위기다. 백 회장의 장남 백인환 전무는 1984년생이다. 30세가 된 2013년 해외사업을 담당하는 이사로 첫 임원배지를 달았다. 2년 후 마케팅 업무를 추가로 맡고 이듬해 전무로 승진했다. 올해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주요 경영진으로 올라섰다. 그간 사내이사로는 백 회장과 백 부회장 단 둘 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백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은 상징성이 있다는 평가다.
올 들어 백 부회장의 장남에게도 역시 힘이 실리고 있다. 백 부회장의 장남 백인영 이사는 1989년생으로 백 전무와는 5살 터울이다. 과장으로 입사해 지난해 마케팅 담당 이사로 첫 임원이 됐다. 1년만인 올해 신성장 업무까지 맡으면서 대원제약의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투자 등 재무 전반적인 부분을 아우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신성장 업무를 담당하던 박 이사는 CHC(컨슈머헬스케어) 임원으로 이동했다.

3세들이 경영 전면에 서게 되면서 시험대에 올랐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특히 백 전무와 백 이사 모두 분야는 다르지만 '마케팅'이라는 공통분모를 업무로 맡고있는 만큼 경쟁구도가 이뤄질 것으로도 예상된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백인영 이사는 공장에서 근무하다가 임원이 되면서 여러 업무를 맡게 된 것"이라며 "분야가 다른 마케팅 업무를 여러 임원이 맡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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