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을 움직이는 사람들]주성균 전무 "재무조직 역할 확대될 것"③2025년까지 1.1조 투자 계획, 자금조달 준비 돌입...차입 최소화 기조
김서영 기자공개 2022-07-07 07:39:14
[편집자주]
한진그룹의 모태인 종합물류기업 ㈜한진이 새로운 날갯짓에 나섰다. '비전 2025'를 전격 공개하며 올해를 스마트 솔루션 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원년으로 삼았다. 아시아 톱티어가 되겠다는 포부도 잊지 않았다. 그동안의 안정 대신 변화를 택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더벨이 ㈜한진을 움직이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1일 10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차입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접근하겠다. 투자하면서도 재무구조가 나빠지면 안 되기 때문에 재무구조를 유지하면서 재원을 마련하겠다."주성균 ㈜한진 전무는 재무 및 투자총괄을 맡고 있다. 조단위 투자 계획이 발표되면서 한진그룹에서 '재무통'으로 꼽히는 주 전무의 역할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금 조달, 기업설명회(IR), 주주친화정책 등에 이목이 쏠린다.
◇최대 1조원 자금 조달 '특명'..."차입은 최소화할 것"
㈜한진은 최근 '비전 2025'라는 미래성장 전략과 함께 조단위 투자 계획을 밝혔다. 2025년까지 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투자 부문은 △글로벌 네트워크 1500억원 △플랫폼·IT·자동화 1500억원 △풀필먼트 및 인프라 8000억원 등이다.
투자 재원 마련을 총괄하는 인물이 바로 주성균 전무다. ㈜한진에는 공식적으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두고 있지 않지만, 주 전무가 재무와 파이낸싱, 회계 등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고 있다.

962년생인 주 전무는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한진그룹, 대한항공, ㈜한진 등 그룹 내 여러 계열사를 거치며 경험을 쌓았다. 2006년부터 2015년까지 한진그룹에서 구조조정실 기획팀장, 경영지원실 기획재무 담당을 역임했다. 이후 1년간 대한항공에서 인천화물운송지점 부지점장을 지났다.
㈜한진과 인연을 맺은 건 2016년부터다. 가장 먼저 맡은 업무는 총무지원실장이었다. 동시에 지금은 롯데그룹에 매각한 렌터카 사업 총괄도 겸직했다. 2016년 7월부터 3년간 재무관리실장(CFO)으로 재직했다. 2019년 11월 전무로 승진했고, 그 다음 달 지금의 직책인 경영기획실장 겸 자금 담당에 임명됐다. 2020년 3월에는 사내이사로 선임돼 이사회 멤버로 활동 중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주 전무는 1조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재무 과제를 안게 됐다. 전체 투자 규모는 1조1000억원. 3월 말 별도 기준 ㈜한진의 현금성자산은 2630억원이다. 현금성자산을 제한 9000억원, 약 1조원을 2025년까지 확보해야 한다.
주 전무는 "필요한 9000억원 가운데 6000억원 이상은 영업을 통해서 벌어들인 이익으로 최대한 확보를 하겠다"며 "보유 자산이나 부지, 주식 매각금, 그리고 배당금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래도 좀 부족하면 최소한도의 차입은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설명회에 주주친화책'까지...재무조직 보폭 커지나
㈜한진 재무조직의 활용 영역이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2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노삼석 사장은 IR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요 기관 투자가들에게 사업 현황과 '비전 2025'를 포함한 장기 투자계획을 바탕으로 IR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IR 역시 주 전무가 총괄하는 영역이다.
주 전무는 이에 대해 "기관 투자자들한테 우리 회사가 무엇을 하고 어떤 노력을 하는지 알릴 필요가 있다"며 "NDR 형태로 진행해왔는데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제약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또 "증권사와 협의해서 기관 투자자들의 니즈를 파악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IR를 진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주 전무가 재무관리실장, 경영기획실장 겸 자금담당을 맡은 전후 기업설명회가 한 차례도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거래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IR 일정은 2006년 12월이다. 지난해 IR를 12번 개최한 대한항공과 대비된다.
주 전무는 주주친화책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대표적인 주주친화책으로는 자사주와 배당이 꼽힌다. 주 전무는 "지난해 자사주 200억원 규모를 매입했고, 올해 추가 매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앞서 배당총액을 500억원에서 600억원으로 올린 적이 있고, 다른 물류업체에 비해 배당이 낮은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며 "배당을 많이 하면 주주에게는 좋지만 그만큼 기업가치가 낮아지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전무는 재무 기조에 대해 "재무전략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적시에, 저리로 조달하는 게 기본적 전략"이라며 "올해 기준금리 인상에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다음 달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을 위한 자금을 확보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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