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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운용, 글로벌 IB 크레디트스위스 공조 강화 안정성·포트폴리오 확대 노려…BNPP 결별후 행보 주목

허인혜 기자공개 2022-07-25 08:01:4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1일 15: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이 글로벌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 자산운용부문과 공조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굴지의 자산운용사와 협업하며 안정성과 포트폴리오 확대 효과를 동시에 노린다는 목표다. BNP파리바와의 결별 이후 해외 자산운용사와의 협업을 늘려가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의 상품에 재간접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했다. '신한크레디트스위스보안'과 '신한크레디트스위스환경' 2종이다.

국내 자산운용사와 판매사가 글로벌 투자은행과 맞손을 잡은 상품이다. 크레디트스위스 펀드의 재간접 펀드 설정과 운용을 신한자산운용이 맡았다. 한국투자증권이 상품과 자산관리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내 펀드에서는 보기드문 투자대상에 주목했다. 보안 펀드는 보안과 안전 분야에 집중하는 상품이다. 보안뿐 아니라 질병예방이나 유해시설 관리 등의 산업도 포함한다. 크레디트스위스가 공개한 주요 포트폴리오는 글로벌 신용정보업체 에퀴팩스와 애완동물 진단분야 1위인 아이덱스 레버러토리스(IDEXX Laboratories Inc) 등이다.

환경 펀드는 '환경 영향 주식 펀드(Environmental Impact Equity Fund)'에 재간접 투자한다. 전력 공급산업 중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기업을 골라 투자한다. 미국의 전기램프와 조명기구 업체인 어퀴티브랜즈(Acuity Brands Inc)와 목재·제지업체인 와이어하우저(Weyerhaeuser Co)의 비중이 높다.

신한자산운용은 크레디트스위스 펀드의 글로벌 입지와 운용 능력을 검증한 뒤 상품을 내놨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모펀드의 운용사인 크레디트스위스 에셋매니지먼트는 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유럽계 금융그룹 크레디트스위스의 자산운용사"라며 "투자에 대한 전문지식이 풍부한 곳으로 손꼽힌다"고 전했다.

실사는 e메일과 컨퍼런스콜, 화상회의 등으로 이뤄졌다. 앞선 관계자는 "크레디트스위스를 검증하기 위해 e메일을 주고 받는 한편 컨퍼런스콜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며 "펀드의 기초 정보는 물론 투자 프로세스와 운용계획, 전망하는 운용 성과 등도 검증을 마쳤다"고 답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해 헤지펀드 연계 상품으로 크레디트스위스와 공조를 시작했다. 2021년 설정된 '신한 크레디트스위스디지털헬스테크'로 글로벌 헬스케어 섹터의 혁신기업에 투자하는 헤지펀드다. 크레디트스위스 자산운용부문이 2017년 구축한 디지털 헬스 에쿼티 펀드(Digital Health Equity Fund)에 재간접 투자하는 상품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신한자산운용에 앞서 그룹 차원에서 크레디트스위스와 공조를 이어갔다. 신한은행은 2019년 크레디트스위스와 약정한도 내에서 외화를 공급받는 '커미티드라인(Committed Line)' 약정을 체결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첫 해외 대형투자로 꼽히는 하이난(HNA)그룹 투자도 크레디트스위스와 협업했다. 2017년 HNA그룹이 기내식 업체인 게이트그룹을 인수합병할 때 크레디트스위스가 제공한 인수금융 일부를 신한금융투자가 넘겨받아 선순위 대출채권 형태로 투자했다.

상품과 자산관리 업무협약을 맺은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크레디트스위스의 테마형 펀드 4개를 추가로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신한자산운용이 재간접 펀드의 설정과 운용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신한자산운용은 BNP파리바와 결별하며 글로벌 자산운용사와의 공조를 늘려가고 있다. 신한BNP파리바 시절 BNP파리바의 연계 펀드를 다수 출시해 왔지만 지분을 정리한 뒤에는 프랭클린템플턴, 크레디트스위스 등과 협업하고 있다.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상품을 국내에 소개하기 위해 해외 운용사와 공조를 확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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