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네이버웹툰 구조, 성장 자신감 이유는 국내 수익률만 19.9%대, 美·日 성장 따라 수익성 결정
김슬기 기자공개 2022-08-09 10:52:0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05일 1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의 향후 신성장동력으로 꼽히는 콘텐츠 사업의 구조가 드러났다. 네이버 콘텐츠 사업은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클라우드 등 다른 사업군에 비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년간 평균 65%대의 매출 성장을 했고 올 2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110% 성장했다.그간 콘텐츠 사업은 웹툰, 스노우 등과 함께 실적이 나왔으나 이번 분기를 기점으로 각 나라별 웹툰 사업의 손익구조가 공개됐다. 네이버웹툰의 경우 국내에서만 수익을 내고 있을 뿐 다른 국가에서는 아직 손익분기점(BEP)을 맞추지 못했다. 다만 국내에서 20%의 수익성을 내고 있는만큼 향후 수익 창출 여지가 크다고 봤다.
◇ 2분기 콘텐츠 사업, 110% 이상 성장…연간 성장세 견조
올해 2분기 네이버 연결 기준 매출은 2조458억원으로 전기대비 10.9%, 전년동기대비 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콘텐츠 사업의 매출은 3002억원으로 전기대비41.6%, 113.8% 증가했다. 다른 사업 부문에 비해 성장세가 가팔랐다. 콘텐츠 사업에는 핵심인 웹툰과 스노우, 뮤직, NOW 등이 포함된다. 다만 950억원의 적자를 봤다.
핵심 사업인 네이버웹툰은 2017년 5월 독립법인으로 출범하면서 사업을 본격화했다. 2020년 8월 미국 중심의 웹툰 엔터 중심으로 개편하면서 한국, 일본, 중국 등의 법인을 거느리게 됐다. 지난해에는 북미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인수했고 올 상반기에는 유럽 법인도 설립,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콘텐츠 매출(3002억원) 중 웹툰 발생분은 2511억원이었고 인수기업 편입에 따라 발생한 매출액은 980억원였다. 웹툰은 전기 대비 53.2%, 전년동기대비 136.4% 늘어나면서 콘텐츠 사업 성장추이를 웃돌았다. 웹툰의 글로벌 통합 거래액은 4000억원 이상을 달성했다.
◇ 국내 사업모델 해외 이식…"2~3년내 글로벌 수익성 맞출 것"
특히 웹툰은 북미, 일본 등을 비롯해 전 세계 1위 플랫폼 사업자이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 진출의 최전선에 있다고 평가받는다. 그럼에도 국내 외에는 다른 나라에서의 사업 성과를 알기 쉽지 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올해 IR에서는 각 나라별 손익 구조에 대해 공개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수치에서는 왓패드는 포함되지 않았다.
왓패드를 제외한 월간 활성사용자수(MAU)는 8560만명이며 결제이용자수(PU)는 857만2000명이다. 국내의 MAU는 2040만명이었고 PU는 539만명으로 유료 결제 비중은 26% 정도다. 이미 한국의 경우 웹툰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국내 매출은 919억원, 이익 183억원으로 이익률이 19.9%였다.

한국을 제외한 여타 지역에서는 수익을 내고 있지 못하고 있다. 일본(라인망가)은 올해 이북재팬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MAU와 매출 규모가 커졌다. MAU는 2120만명이었고 매출은 1124억원이었다 99억원의 손실을 봤다. 미국 시장은 1250만명의 MAU, 매출 167억원을 기록했다. 손실폭은 218억원이었다.
아직 손실을 보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PU가 높아지고 국내 수준까지 올라올 경우 이익 규모가 국내 이상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미국 내 MAU 중 PU 비중은 각각 8%, 4%였다. 하지만 이들의 유료가입자당 평균매출(ARPPU·Average Revenue Per Paying User)은 4만8000원, 1만3000원으로 국내 9000원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해외 ARPPU가 높기 때문에 글로벌 성장세가 커질수록 콘텐츠 수익은 개선될 수밖에 없다. 왓패드까지 하면 글로벌 통합 1억8000만명으로 유료 전환비율이 높아질수록 수익 극대화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자리를 잡은 플랫폼인 왓패드와 이북재팬을 통해 마케팅 효율화가 가능하다.
최수연 대표이사(CEO)는 "웹툰과 관련해서는 국내에는 수익률 20% 정도의 탄탄한 비즈니스 모델이 이미 확보되어 있기 때문에 동일한 비즈니스 모델을 또 글로벌에 정착하겠다"며 "조심스럽지만 저희 2~3년 내에 혹은 저희의 목표상으로는 중장기 내에는 글로벌 전체적으로 비슷한 영업이익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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