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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상반기 수익 부진...IB '홀로 성장' 금리상승 여파로 순영업수익 27.6% 감소...IB 부문만 수익 증가

안준호 기자공개 2022-08-22 07:17:1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9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상반기 실적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감소했다. 금리 인상으로 인해 채권운용 부문에서 적잖은 평가손실이 발생한 것이 전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 국내외 증시 하락세로 인한 주식거래 침체로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익도 감소했다.

핵심 영역인 투자은행(IB) 부문은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와 인수합병(M&A) 등 각 부문의 성장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순영업수익 8863억...자산운용·위탁매매 수익 급감

한국투자증권은 2022년 상반기 8863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633억원, 당기순이익은 3383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순영업수익은 3382억원(27.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75억원(39.1%), 2347억원(40.23%)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수 년 사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반기 실적의 경우 사모펀드 환매중단 사태가 있었던 지난 2020년을 제외하면 2018년부터 매번 사상 최대 수치를 갈아치워 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증시 호황이 이어졌던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고지를 달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으로 투자 환경이 악화된 올해 상반기에는 상황이 달라졌다. 대다수 증권사가 실적 감소를 피하지 못한 가운데 한국투자증권 역시 수익이 급감했다. 특히 금리 인상에 직격타를 맞은 자산운용 부문의 피해가 컸다. 2분기 들어 876억원의 손실이 나타나며 전년 동기 대비 3407억원(85.5%) 줄어든 577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브로커리지 부문 역시 증시 위축의 파고를 넘지 못했다. 상반기 브로커리지 순영업수익은 3049억원으로 전년보다 737억원(19.5%) 줄었다. 동학개미운동의 열풍이 남아있던 지난해 1분기 1571억원으로 사상 최대 수수료 수익을 거뒀지만 올해 들어서는 1·2분기 연속 수수료 수익이 1000억원 밑으로 떨어졌다. 자산관리 부문은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발행 위축으로 인한 수수료 감소로 수익 증가세가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LG엔솔' 효과 못 봤지만...20% 이상 증가한 IB 수익

상반기 IB부문의 순영업수익은 416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471억원) 대비 696억원(20.1%) 증가했다. 상반기 사상 처음으로 3000억원을 돌파한 2021년에 이어 4000억원 고지에 올라섰다. 금융자문과 인수·주선 수수료 수익이 약 2787억원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리그테이블 1위에 올랐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 ECM 부문 순위는 5위로 하락했다. 연초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 IPO에 참여하지 못한 영향이 크다. LG에너지솔루션이 공모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13조원 가량을 조달한 만큼 ECM 부문 순위에 미치는 영향도 절대적일 수밖에 없다.

2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한국투자증권 IB 부문의 경쟁력은 여전히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분기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증권에 이어 IPO 주관 실적에서 2위를 기록했다. 명목실적에 수수료율을 토태로 산정한 가중치를 차등 반영한 조정실적 기준으로는 약 1342억원을 벌어들이며 1위를 차지했다. DCM 분야 주관 실적도 3위로 지난해와 같은 순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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