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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협회장 후보군 분석]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 “풍부한 경험으로 현안 해결”③고위직 공무원 이어 기업 CEO 역임…국회 소통 능력도 강점

이기욱 기자공개 2022-08-26 09:03:5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5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직업 공무원으로서 최고위직까지 가봤고 정당에서의 경험도 있다. 여전업을 담당하는 중소서민금융 부문에서 과장, 국장을 지내는 등 실무적 경험도 많이 있고 필드에 나와서 회사도 키워봤다.”

정완규 전 한국증권금융 사장(사진)은 여신금융협회장 최종 후보군(숏리스트) 3인 중 공직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인물이다. 여전업계에 대한 이해도나 전문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그는 금융위원회 과장, 국장 시절 쌓은 업계 경험과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서의 전문성을 강조했다.

동시에 협회장의 최우선 역량으로 당국과의 소통 능력을 꼽으면서 관료 출신으로서의 장점을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현재 업계의 해결 과제들은 모두 규제 당국이나 정부 등과의 협의가 필요한 사안”이라며 “결국 업계 의견을 잘 조율해 어떻게 당국과 소통하는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정 전 사장은 1963년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나왔다. 34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했으며 금융감독위원회 기획행정실, 감독정책국을 거쳐 금융위원회 시장감독과장, 중소서민금융과장, 자본시장과장, 행정인사과장 등을 지냈다.

2012년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에 파견을 갔으며 복귀 후에는 기획조정관, 중소서민금융정책관(국장급) 등을 지냈다. 중소서민금융과장, 중소서민금융정책관 등을 역임한만큼 여전업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중소서민금융과는 상호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업·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고 관련 인·허가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저축은행중앙회, 신협중앙회, 여신협회 등 유관기관에 대한 감독 업무도 수행한다.

2017년에는 금융위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원장 자리에 앉는다. FIU 원장은 1급에 해당하는 최고위직으로 주요 금융기관장, 금융협회장들이 자주 거쳐 갔던 자리다. 김광수 현 은행연합회장 역시 FIU원장 출신이다.

정 전 사장은 이듬해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취임한다. 정 전 사장은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3년 동안 있으면서 자본시장의 안정성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 증권사들이 자본시장 위축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을 때 한국증권금융은 약 6조원을 신속하게 공급해 단기자금시장을 안정시킨 바 있다.

외형성장도 이뤄냈다. 2017년말 49조460억원이었던 한국증권금융의 자산은 2020년말 61조1247억원으로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1349억원에서 2560억원으로 89.77% 증가했다.

정 전 사장은 “한국증권금융 사장으로 있으면서 금융회사라는 것이 무엇인지, 시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배웠다”며 “금융회사의 발전, 성장에 대해서 회사 대표들이랑 얘기할 때 과거에는 피상적인 대화가 이뤄졌지만 이제는 이해도가 훨씬 올라갔다”고 평가했다.

정 전 사장은 새누리당 수석전문위원을 지낸 적도 있기 때문에 입법기관과의 소통에서도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전업계의 문제 중에서는 법을 고쳐야 해결되는 것도 많다”며 “정부뿐만 아니라 국회, 정당과의 소통 능력도 필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전 사장은 “카드 가맹점 수수료, 빅테크와의 차별 규제, 신기술금융사 세제혜택 등 모든 문제들이 어느 하나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 아니다”며 “현안들을 잘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이 바탕이 돼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떤 부분에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종합적으로 빠르게 파악한다면 불필요한 시간, 역량 낭비를 줄일 수 있다”며 “공직, 당, 민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것이 가장 큰 장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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