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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하이브의 '레벨스'…친환경 키워드로 팬심 달래기 람다256 '루니버스' 블록체인 사용…탄소배출 획기적으로 줄여 팬들에게 어필

노윤주 기자공개 2022-10-07 13:30:43

이 기사는 2022년 10월 05일 1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와 하이브의 합작법인 레벨스(Levvels)가 첫 서비스를 공개했다. 대체불가토큰(NFT) 수집 플랫폼 '모먼티카'를 필두로 사업에 시동을 건다.

모먼티카를 출시하면서 레벨스가 내건 키워드는 친환경이다. 레벨스의 NFT는 전력 사용량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저탄소 배출을 지향하는 '친환경 블록체인'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팬덤 사이에서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NFT 출시를 반대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기 때문이다. 레벨스는 팬덤과의 갈등을 봉합하고 모먼티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겠다는 목표다.

◇조직 갖춘 레벨스…두나무·하이브 핵심이 직접 이끈다

레벨스는 5일 모먼티카 이벤트 홈페이지 공개와 함께 10월 중 플랫폼을 정식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모먼티카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모습을 담은 NFT를 거래하는 플랫폼이다. 대외 공개된 적 없는 사진, 영상 등을 디지털 형태로 소장할 수 있다. 현재는 NFT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향후 콘텐츠 유형과 서비스 범위를 확장할 예정이다.


두나무와 하이브 핵심 인사들이 레벨스를 직접 이끌고 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미국 레벨스 본사에 상주하며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사회에는 송 회장을 비롯해 임지훈 두나무 최고전략책임자(CSO), 이재상 하이브아메리카 대표가 참여 중이다. C레벨 경영진도 틀이 갖춰졌다. 폴 킴(Paul Kim) CEO, 장성찬 최고운영책임자(COO), 송세정 최고제품책임자(CPO), 정의정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합류했다.

모먼티카 운영 방식은 엔터테인먼트사들이 아티스트 포토카드를 유통하던 것과 유사하다. 아티스트별 NFT를 랜덤으로 구성해 패키지로 판매한다. 이미지, 영상 등 기존 포토카드와 유사한 '오리지널'과 글씨, 음성 등 종이 형태로는 유통하지 못했던 '스페셜' 두 종류로 구성했다. 팬들이 익숙한 형태로 NFT를 판매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린 블록체인' 강조…팬덤 오해 방지 차원

모먼티카는 출시 전 팬덤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하이브와 두나무가 협업해 NFT 사업을 진행한다는 사실은 지난해 중순 양사가 상호 지분을 취득하면서 일찍이 알려진 내용이다.

이에 대해 방탄소년단(BTS) 팬들부터 반발했다. NFT 생성 과정에서 상당한 전력 소모가 필요하고 기후변화에 대한 발언을 해온 BTS와는 어울리지 않는 사업이라는 주장이었다. 타 굿즈에 비해 NFT의 접근성이 어렵다 보니 팬을 위한 게 아닌 추가 수익만을 바라본 사업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팬들의 주장에 레벨스는 친환경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레벨스에서 사용하는 블록체인은 탄소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관계사인 람다256이 개발한 '루니버스' 블록체인을 활용하는데 이는 이더리움 대비 전력 절감 효과가 3000만 배 이상이라는 설명이다. 루니버스 연간 탄소 배출량은 일반 가정집 0.0139채에서 배출하는 CO2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레벨스 관계자는 "일부러 친환경 키워드를 강조하는 건 아니"라며 "다만 일부 팬들이 NFT가 환경을 해친다는 오해를 할 수 있어 레벨스는 '그린 블록체인'을 지향한다고 알린 것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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