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 Briefing]JB금융, 역대급 실적에도 '리스크 관리' 거듭 강조3분기 순이익 1670억…개인 신용·부동산 PF 관리 만전
최필우 기자공개 2022-10-25 08:18:0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4일 18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그룹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축포를 쏘아 올렸지만 기업설명회(IR)에선 표정 관리에 나섰다. 최근 금리 인상을 비롯한 대외 환경 변화 속에 리스크 확산을 우려한 주주를 달래려는 의도다.24일 JB금융그룹이 발표한 3분기 경영 실적에 따르면 그룹 순이익은 16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3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전년 동기 1340억 원과 비교해도 330억 원(24.6%)이 늘어났다.
이자이익(NIM)이 늘면서 순이익 상승을 견인했다. 3분기 그룹 이자이익은 4487억원이다. 올해 1분기 3995억 원, 2분기 4160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금리 상승이 이어진 데 따른 여신 금리 상승이 이자이익 확대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권재중 JB금융지주 CFO는 "3분기 누적으로 전년도 연간 순이익에 준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당초 제시한 연간 순익 가이던스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역대급 실적에도 불구 IR은 수익성보단 향후 리스크 관리와 관련된 내용 위주로 진행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질문도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보단 리스크 관리 대책에 집중됐다.
개인 신용대출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대표적인 분야로 꼽혔다. 3분기 말 기준 가계 신용대출은 1조 472억 원으로 전년 동기 8423억 원에 비해 24.3% 증가했다. 덕분에 이자 수익은 크게 늘었지만 향후 금리 인상과 경기 침체에 따른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IR을 직접 챙긴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은 가계대출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강화보다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김 회장은 "최근 증가한 대출은 90~100% 보증되는 정책 금융상품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실제 익스포저는 이보다 낮으리라 본다"면서도 "미래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해 한도를 축소하고 필터링을 강화해 오는 4분기에는 자산 증대 속도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최근 시장이 우려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리스크 대비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동산 PF 관련해서는 지주 차원에서 올 1분기 집중 모니터링을 강화했고 2분기부터는 기존 사업장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모니터링한 결과 문제가 된 사업장은 없고, 향후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는 사업장에 대해서는 충분히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그룹이 리스크 관리 강화 기조로 전환하면서 위험을 대비해 쌓는 충당금도 증가했다. 3분기 중 그룹 충당금전입액은 642억원이다. 전 분기 대비 11% 증가했다. 올 1분기 365억원, 2분기 579억원에 이어 꾸준히 늘고 있다. JB금융은 연말까지 충당금 적립을 늘린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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