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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떨어진 수익성에도 과감한 클라우드 투자 클라우드 성장성 높게 평가, 연간 자본적지출 5000억대 예상

김슬기 기자공개 2022-10-28 12:58:04

이 기사는 2022년 10월 27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의 영업이익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투자를 비롯, 자본적지출(CAPEX)을 늘리고 있다. 당장 비용이 늘어나 수익성이 떨어지더라도 투자 시기를 놓치면 향후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이 투자를 늘리는 동력이 됐다.

특히 올해 삼성SDS는 IT서비스 내에서도 클라우드를 전략사업으로 가져가고 있다. 이 때문에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이나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올해말 화성 동탄 데이터센터 완공을 앞두고 있는만큼 올 연간 캐펙스는 5000억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 4%대까지 떨어진 영업이익률, 클라우드 투자 영향

27일 삼성SDS는 올해 3분기 매출액 4조1981억원, 영업이익 1850억원이라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4.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6.7%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4.4%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률은 5.9%였고 1년전에는 6.6%였다.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성은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삼성SDS의 사업은 IT서비스와 물류로 크게 나뉜다. 물류 사업의 경우 일반적으로 이익률이 1~3% 사이였기 때문에 수익성이 높지 않았다. 대신 IT서비스가 10%대의 이익을 내면서 실적을 견인해왔다. 하지만 이번 분기 IT서비스의 상황이 달라졌다.

IT서비스의 매출은 1조48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97억원으로 같은기간 34.6% 줄었다. 결과적으로 영업이익률은 8.1%로 떨어졌다. 전기대비 3.3%포인트, 전년동기대비 5.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매출 성장에 비해서 비용 지출이 컸다.

서원석 삼성SDS IR팀장은 "클라우드 사업 성장을 위해 올해 투자를 많이 했다"며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플랫폼 구축 투자, 소프트웨어 확보, 클라우드 전문가 양성을 위해 연 10차에 걸쳐서 교육과정을 진행한 부분들도 다 비용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는 "4분기까지 계속 투자가 이어지고 실질적인 이익률 개선은 내년도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 "기업들 클라우드 투자 늘릴 것으로 전망"…연간 캐펙스 최대

결과적으로 삼성SDS는 IT서비스 내 클라우드 사업 성장을 위한 투자를 다수 진행했다. 기존에는 시스템통합(SI), IT아웃소싱(ITO)이 중요했지만 올 들어서는 클라우드 관련 수치를 별도로 공개하는 등 중요도가 높아졌다. 올 3분기 클라우드 매출은 2992억원으로 전기대비 10%, 전년동기대비 36% 증가하는 등 성장세가 가파르다.


삼성SDS가 클라우드 시장에 베팅한 데에는 미래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IT서비스는 고객사의 투자계획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 최근 금리인상과 환율상승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 우려로 기업들의 IT 투자등이 보수적으로 집행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클라우드의 경우 꾸준히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것이다.

홍혜진 삼성SDS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기업들의 IT투자 등 보수적인 집행이 예상되지만 클라우드 전환,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은 미룰 수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IT가 미래의 경쟁력 확보에 필수적인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삼성SDS는 홈 IoT 사업 매각 등으로 사업재편을 하는 가운데 꼭 필요한 투자는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투자재원은 넉넉하다. 올 3분기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5조2891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다. 캐펙스는 올해 누적 기준으로 총 4640억원을 썼다. 2018년 캐펙스는 2447억원, 2019년 3717억원, 2020년 2749억원, 2021년 3245억원이었다.

서 팀장은 "올해 캐펙스가 많이 늘었고 클라우드 쪽을 위해 동탄에 데이터센터 구축하면서 올해 연간으로 볼 때 약 5000억원 후반 정도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도 이런 캐펙스 기조가 계속 이어진다고 보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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