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 빨라진 승계 시계…'외부인사' 힘 실리나 회장 사퇴시 후보군 구도 변화…금감원 결론 따라 자회사 대표도 '책임론'
최필우 기자공개 2022-11-03 08:26:16
이 기사는 2022년 11월 02일 10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지완 BNK금융그룹 회장이 조기 사퇴를 고려하면서 차기 회장 후보군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김 회장을 둘러싼 의혹에 계열사도 연루돼 있어 자회사 대표들로 구성된 후보군에 영향이 불가피하다. 금융감독원 조사 결과에 따라 외부 인사와 퇴임 임원이 부상할 수 있다.2일 BNK금융지주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외부 인사를 최고경영자 후보로 추천하려면 예외 규정을 충족해야 한다. '최고경영자 후보 추천 시 대표이사 회장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거나 그룹 평판 리스크를 악화시키는 등의 이유로 외부로부터 영입이 필요하다고 이사회에서 인정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BNK금융지주, BNK캐피탈, BNK자산운용이 김 회장 아들 관련 특혜 의혹으로 금감원 조사를 받으면서 외부 인사 추천 요건이 충족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 같은 규정은 김 회장 취임 이듬해인 2018년 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를 정비하면서 추가됐다. 대외 변수를 줄이고 내부에서 후보군을 평가 및 검증해 안정적인 승계를 준비한다는 명분이었다. 이에 자회사 CEO 9명이 포함된 후보군이 꾸려졌고,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 등이 차기 회장으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김 회장이 사퇴 후 계열사에 대한 의혹 제기가 이어지면 후보군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하다. BNK금융은 계열사 채권 발행 물량을 김 회장 아들 A씨가 근무하는 한양증권에 몰아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부산은행은 관련해 발행 물량이 없는 반면 경남은행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NK캐피탈은 계열사에 50억원 규모의 우회 대출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BNK자산운용이 A씨가 근무했던 회사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만들었고, 현금 흐름에 문제가 생기자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자금을 지원했다는 것이다.
내부 후보군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면서 금융권에는 차기를 노리는 외부 후보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2017년에도 BNK금융 최고경영자 공모에 참여한 바 있는 박영빈 건설공제조합 이사장의 재도전설이 나온다. 박 이사장은 경남은행장을 지냈다.
퇴직 임원 중에는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등이 거론 된다. 손 전 행장은 2017년 공모에 지원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빈 전 행장은 2017년 회장과 행장에 동시 지원한 끝에 부산은행장에 취임했다. 2020년에도 회장 후보 숏리스트 5인에 포함되는 등 줄곧 회장 도전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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