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질환 타깃' 아보메드, ARDS 사업화 성과 추가 펜드린 억제제에 비씨월드제약 DDS 접목…윌슨병 치료제, 전임상서 효과
최은수 기자공개 2022-11-22 13:41:29
이 기사는 2022년 11월 16일 08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보메드가 급성호흡곤란증후군(Acute Respiratory Distress Syndrome, ARDS) 치료 후보물질인 ARBM-201의 사업화 성과를 추가했다. 회사는 ARDS를 비롯해 윌슨병, 선천성 난청 등 희귀 난치성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벤처다.아보메드는 15일 비씨월드제약과 ARBM-201의 공동 연구개발 협약(MOU)을 체결했다. ARBM-201은 아보메드가 개발 중인 ARDS를 타깃하는 신약 파이프라인이다. 비씨월드제약은 2014년 코스닥에 상장했으며 CMO와 제제, 약물전달시스템(DDS) 분야에 특화한 R&D 역량을 갖춘 회사다.
양사의 협업은 각각의 R&D 경쟁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노리는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이다. 아보메드는 새로운 기전으로 난치성 질환을 타깃하는 역량을 보유 중이다. ARBM-201은 펜드린 단백질을 억제(inhibitor)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막는 새로운 기전의 신약 후보물질이다. 동물모델에서 기전과 약효를 입증한 상태로 현재 전임상을 진행 중이다.
비씨월드제약은 ARBM-201을 주사제로 개발할 수 있는 DDS 플랫폼을 아보메드 측에 제공한다. 아보메드는 비씨월드제약의 DDS플랫폼을 택하며 ARBM-201을 ARDS를 포함한 다양한 호흡기 질환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활로를 확보했다. 아보메드 측은 ARBM-201가 용해가 잘 되지 않는 점(난용성)을 이유로 제형 확립에 심혈을 기울여 왔다.
난용성 약물은 물이나 용매에 잘 녹지 않는 화학적 성질을 지닌 약물을 뜻한다. 용해가 어려우면 제형을 선택할 때 많은 제약이 발생한다. 효능과 기전이 우수한 혁신신약이라 해도 적정한 제형을 찾지 못하면 상업화 후 시장 선택을 받지 못하게 된다. 이 경우 기대했던 수익이 나지 않거나 경쟁 약물에 밀려 퇴출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임원빈 아보메드 공동대표는 "우수한 DDS 기술을 갖춘 비씨월드제약과의 협업을 통해 아보메드의 ARDS를 비롯한 희귀질환 혁신신약 개발에 대한 큰 시너지가 나게 될 것이"이라고 말했다.
아보메드는 최근 들어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연달아 입증하는 모습이다. 이달 초엔 윌슨병 파이프라인 ARBM-101의 높은 선택적 구리 친화력과 더불어 대변으로 구리가 배출된 동물실험 결과를 미국 간학회(AASLD)가 주최하는 과학 컨퍼런스(The Liver Meeting 2022)에서 구두 발표하기도 했다.
윌슨병은 간에 구리가 쌓이면서 발생하는 희귀유전질환이다. 국내 약 1500명, 미국 약 1만명의 윌슨병 환자가 있으며 시장 규모는 3조원이다. 현재까진 간 속에 있는 구리를 배출시키지는 못하고 구리가 추가로 간에 축적하는 것을 막는 치료제만 개발됐다. 다만 기존 치료제들은 구리를 소변으로만 배출시키는 기전으로 신장 부작용을 야기하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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