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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매크로 리스크 점검]JB금융 "CET1비율 사상 최고치, 주주환원 문제 없다"①권재중 CFO "RWA 늘지만 기조 유지…모니터링 강화에도 성장성 여전"

최필우 기자공개 2022-11-30 07:20:36

[편집자주]

은행을 중심으로 호황기를 구가했던 금융지주사들이 거대한 변화에 직면했다. 최근 몇 년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대출자산을 늘리며 초고속 성장해왔지만 글로벌 긴축 모드에 변동성이 확대되는 뉴노멀 시대가 도래했다. 글로벌 불확실성 증대와 인플레이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달러 강세 등에 따른 리스크는 과거보다 크고 다양해졌다. 더벨은 매크로 환경 변화에 대응해 각 금융지주사들이 어떤 대응 전략을 가지고 있는지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11월 25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금융지주는 주주환원 측면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5년 전 한 자리수에 그쳤던 배당성향은 20%를 넘어섰고 올해는 첫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여기에 분기배당을 실시하기 위한 정관 개정을 예고한 상태다. 얼라인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의 선택을 받은 배경이다.

최근 가파른 금리 인상 등의 요인으로 확대된 리스크가 발목을 잡진 않을까. 권재중 J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더벨과의 인터뷰에서 "JB금융의 3분기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사상 최고치"라며 "최근 위험가중자산(RWA) 증가 추세를 감안하더라도 주주환원 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CET1비율 11.43%, 목표치 근접…충당금 선제적 반영"

권 부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후 미국 라이스 대학(Rice University) 석박사 과정을 마치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으로 재직한 '경제통'이다. 대통령자문 금융개혁위원회,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구조개혁기획단을 거치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이후 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정책전략 담당 부사장을 거쳐 신한은행 경영전략그룹장 부행장으로 재직하던 그는 2019년 김기홍 JB금융 회장의 제안으로 지주 CFO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한국조세연구원 전문위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권 부사장의 역량을 눈여겨봤다. 전략 수립은 물론 리스크 관리도 가능하다는 점이 고려됐다.

권 부사장 취임 후 JB금융 자본적정성은 눈에 띄게 개선됐다. 지난 3분기 CET1비율은 11.43%다. 지난해 말 10.3%에 비해 113bp 상승했다. 그의 취임 첫해인 2019년 9.67%와 비교하면 176bp가 올랐다. 이 기간 JB금융 순이익이 대폭 증가하는 등 사업 확장 기조였음에도 자본적정성 지표는 오히려 개선된 것이다.

권 부사장은 "내부적으로 보통주자본비율 목표치를 12%로 잡고 있고 이에 근접한 상태"라며 "금융그룹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보통주자본비율이 개선되고 있어 주주환원에 필요한 자본 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충당금이 전반적 배당 기조를 결정하는 수익성에 미칠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 JB금융은 3분기 642억원 규모로 충당금을 전입했다. 1분기 365억원, 2분기 579억원에 이어 한 번 더 전입액 규모가 커졌다. 내년도 리스크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전입액을 키웠다.

권 부사장은 "올해 보수적인 기조로 대손충당금을 추가 적립해 손실 흡수 능력을 강화했다"며 "앞으로 대손충당금 증가 흐름을 이어지겠지만 그 영향 정도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저원가성 예금 이탈 적어…대출 성장세 유지 가능"

권 부사장은 CFO 핵심 업무 중 하나인 조달 비용 관리에 대한 구상도 내놓았다. 은행권은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이자수익 확대 수혜를 입었지만 뒤따라 가중된 조달 비용 부담을 극복해야 한다. JB금융은 차입금 등 시장성 자금을 변동금리부로 만기 조정해 비용을 관리할 방침이다.

핵심예금 유치 노력을 강화한 효과도 보고 있다. JB금융 저원가성 예금 비율은 3분기 기준 37%로 전년 동기 39.5%에 비해 하락했으나 규모는 오히려 커졌다. 저원가성예금은 6조4053억원으로 375억원(0.6%) 증가했다. 올들어 금융권 전반에 저원가성예금 이탈이 발생하고 있으나 선방했다.

권 부사장은 "핵심예금 관리 노력과 지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 덕분에 저원가성 예금 이탈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해 사채, 차입금 등의 금리 조건을 변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스크 확산에도 불구 성장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늘 것으로 내다봤다. 시중은행 가계 대출이 대부분 감소한 것과 달리 전북은행과 광주은행 가계대출 합계는 전년 말 대비 1.8%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은 8.5% 성장했다.

권 부사장은 "가계, 기업을 구분하기보다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높은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선정해 비중을 높여가는 전략을 쓰고 있다"며 "매크로 불확실성을 감안해 경기민감업종을 선정하고 모니터링이 필요한 차주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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