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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중공업 예비입찰 마감 임박, 흥행 여부는 '미지수' 14일 마감 뒤 8주간 실사 돌입, 해외 SI 참전 등 불투명

감병근 기자공개 2022-12-12 08:17:40

이 기사는 2022년 12월 08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TX중공업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 마감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왔다. 인수후보들이 내부적으로 검토를 진행하고 있지만 인수전 흥행은 현재로선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조선업황 개선에도 불구하고 해외 전략적투자자(SI)의 참여를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인트리파트너스와 주관사인 삼정KPMG는 14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STX중공업 경영권 지분 인수의향서(LOI)를 받는 예비입찰 절차를 진행한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은 다음 주부터 8주간 실사에 돌입하게 된다. 이후 본입찰을 거쳐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내년 2월 중순경 이뤄질 예정이다. 매각 측은 내년 1분기에 주식매매계약(SPA) 체결까지 마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STX중공업 인수에는 현재 복수의 국내 PEF 운용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투자설명문(IM)을 수령하고 내부적으로 인수전 참여 여부를 막판 조율 중이다.

PEF 운용사들이 높게 평가하는 부분은 조선업황 개선에 따른 수주 상승세다. 올 상반기 STX중공업은 선박용 엔진 및 기자재 수주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배 가량 증가했다. 올 4분기만 해도 작년 연결기준 매출의 39% 수준인 638억원 규모의 수주를 확보하기도 했다.

하지만 관심을 모았던 중국 조선업체 등 해외 SI의 인수전 참여 가능성은 현재로선 크지 않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STX중공업의 수주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중국 조선업체들은 인수 유력후보로 거론돼 왔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중국 기업들은 각종 절차 진행의 어려움 등으로 국내 기업 M&A에서 사실상 손을 뗐다”며 “현 상황에서 이제 막 회복세를 보이는 STX중공업 인수에 뛰어들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해외 SI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인수전 흥행은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인해 국내 프로젝트펀드 투자금 모집 난이도는 크게 높아진 상태다. 현 상황이라면 STX중공업 인수에 나설 PEF 운용사가 다수 나오기 어려운 만큼 인수전이 경쟁구도를 갖추기 힘들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거래 대상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한 STX중공업 지분 47.81%다. 파인트리파트너스는 2018년 지분 약 66.81%를 987억원에 가량에 인수했다. 이후 블록딜 및 장내 매각 등을 통해 지분율을 현재 수준으로 낮췄다. STX중공업은 최근 시가총액이 1400억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STX중공업과 ‘패키지 매각’을 타진했던 선박엔진 부품업체 캐스코는 개별 매각 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STX중공업과 캐스코는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모두 최대주주로 매각주관 업무 역시 삼정KPMG가 함께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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