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 병원총괄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에 한승환 사장 의료사업 일류화추진단장 겸직, 전임 임영빈 사장은 삼성생명 고문으로

최은진 기자공개 2022-12-16 08:20:4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5일 14: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그룹의 병원사업을 총괄하는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가 교체됐다. 해당 인사는 삼성그룹의 의료사업 일류화 추진단장을 겸직하게 된다. 업계는 이번 교체인사가 상당히 조용히 진행됐다는 데 주목된다. 강북삼성병원을 중심으로 원장임명절차 및 이사회 구성 등에 대해 소송 등 문제제기가 이뤄지고 있는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최근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한승환 사장(사진)을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 및 의료사업 일류화추진단장에 임명했다. 전임 임영빈 사장은 삼성생명 고문으로 물러난다.

한 신임 대표이사는 삼성물산 경영기획팀, 삼성SDS 인사팀장 및 스마트타운 사업부장 등을 경험한 인물이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삼성그룹 인력개발원 부원장을 지냈다. 작년부터 최근까지는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및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 사장을 겸직했다.

당시 삼성그룹은 삼성웰스토리의 일감몰아주기 의혹, 코로나19로 인한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의 실적 악화 등을 해소하기 위해 한 사장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고 급파했다. 인력육성 및 관리 노하우가 한 사장의 강점으로 꼽힌다.

이번에 물러나게 된 임 사장은 2020년 12월부터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로 2년만에 자리를 내놓게 됐다.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를 맡았던 인물 가운데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제외하면 전임인 성인희 전 대표가 4년, 이수빈 전 대표가 10년간 직을 수행했다. 이를 고려하면 임 사장은 상당히 짧은 기간 내 물러나게 된 셈이다.

삼성생명공익재단 대표이사 및 의료사업 일류화추진단장은 삼성그룹의 병원사업을 총괄하는 자리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국내 초대형병원인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곳이다. 그러나 강북삼성병원을 운영하는 삼성의료재단 및 성균관대학교부속병원인 창원삼성병원 등을 총괄한다. 특히 삼성의료재단의 이사도 겸직하면서 주요 의사결정자 역할을 한다.


이번 인사가 조용하게 이뤄졌다는 점도 눈에 띈다. 임 사장이 취임할 당시만 해도 보도자료를 통해 선임 사실을 알렸지만 이번에는 그러한 절차가 생략됐다. 최근 강북삼성병원장을 둘러싼 불신임 소송이 제기되는 등 거버넌스 문제가 불거진 데 따른 부담때문으로 해석된다.

강북삼성병원 전현직 의사 모임인 총동문회장을 이끄는 오태윤 흉부외과 교수는 삼성의료재단 및 육현표 이사장을 상대로 '병원장 임명의결 무효 및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대기업 계열 대형병원 가운데 원장 불신임 소송이 제기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8월 2일 강북삼성병원의 9대 원장으로 취임한 신현철 원장의 선임 절차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소송으로 비화됐다. 원장 임명 안건이 이사회에서 논의되고 의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됐다는 의혹이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한승환 사장이 최근 임영빈 사장의 자리를 대체하게 됐다"며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진행됐지만 상당히 조용하게 이뤄져 내부에서 일부만 알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