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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 차기 리더는]지원서 마감 D-1, 장외 구도 '관료 vs 자본시장 전문가''김창록·박대동·이현철·이정환' 심상찮은 정관계 입김…전문가 그룹 '김윤모·안효준' 부각

최필우 기자공개 2022-12-20 07:56:42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9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NK금융 차기 회장 지원서 접수 마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장외에서 출사표를 낼 후보군에 관심이 모인다. 외부 후보군은 크게 관료 출신과 자본시장 전문가 그룹으로 나뉜다. 관치 금융에 대한 우려가 금융권에 팽배한 가운데 가운데 반발 기류를 타고 전문가 그룹이 존재감을 키울 가능성도 점쳐진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지주 이사회사무국은 오는 20일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CEO 후보군에 포함된 외부 인사 9명, 내부 인사 9명이 지원 가능하다. BNK금융은 이번주 지원자 서류 심사로 1차 후보군을 추린다.

BNK금융에 정통한 관계자는 "내부 후보군의 경우 형식적으로 포함된 인사가 대부분인 반면 외부 인사는 서치펌의 추천에 동의했기에 대부분 지원할 것"이라며 "외부 후보군은 관료와 자본시장 출신으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비공개 상태인 외부 자문기관 추천 후보군에는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 이현철 전 한국자금중개 사장, 이정환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부회장, 안효준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빈대인 전 부산은행장, 손교덕 전 경남은행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다. 이 중 빈 전 은행장, 손 전 은행장은 BNK금융 퇴직 임원으로 사실상 내부 출신 인사로 분류된다.

관료 출신은 외부 후보군 하마평에서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김 전 총재, 박 전 사장, 이현철 전 사장, 이정환 전 사장은 고위급 공무원으로 재직하다가 공공기관장을 지냈다는 공통점이 있다. BNK금융은 낙하산 인사 방지를 위해 내부 인사를 회장 후보로 추천한다는 방침이었으나 금융 당국 권고에 따라 결국 관료 출신에게도 문호를 열게 됐다.

여기에 NH농협금융지주도 관료 출신을 회장 후보로 받아들여 정관계 입김이 심상치 않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지난 12일 NH농협금융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됐다. 이 전 실장은 부산 출신으로 김지완 전 BNK금융 회장 사퇴 후 후임 회장 후보로도 거론된 인물이다. 그과 함께 하마평에 오른 김 전 총재, 박 전 사장, 이현철 전 사장, 이정환 전 사장에게도 힘이 실릴 수 있는 셈이다.

변수는 내부 반발이다. BNK금융이 회장을 공개 모집으로 선임한 2017년에도 도전장을 낸 이정환 전 사장은 유력 후보로 분류됐음에도 압축 후보군에서 탈락한 바 있다. BNK금융 노동조합과 지역 시민단체가 그의 정치권 인연을 문제 삼으며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BNK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에 공개되는 숏리스트(2차 후보군) 선정에 안팎의 반응을 의식할 수 밖에 없다.

서류 심사와 프리젠테이션 및 면접을 거치면서 전문가 그룹이 존재감을 드러낼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CEO 후보군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김윤모 노틱인베스트먼트 대표가 대표적인 인사다. 김 대표는 경력 초반 조흥은행, 한미은행, 하나은행 등 은행권에서 활동했다. 하나증권 투자은행본부장 재직 시절 자비로 미국 보스턴대학교 MBA 과정을 마치면서 자본시장 전문가로 변신했다. 이후 리딩투자증권 및 리딩재팬 IB부문 대표, 솔로몬투자증권 대표, KTB PE 대표, AJ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역임했다. 은행, 증권, 사모펀드(PEF)를 두루 거쳐 금융권 전반에 경험을 가지고 있는 게 김 대표의 장점이다.

안효준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도 전문가 그룹에 포함된다. 그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운용역 출신으로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 BNK투자증권 대표, BNK금융지주 사장을 거쳐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지냈다. 자산운용에 전문성을 갖고 있고 BNK금융 재직 경험도 있는 게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금융권 관계자는 "BNK금융이 외부 후보와 내부 후보를 동수로 받았기 때문에 압축 후보군에서도 비율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BNK금융 안팎에서 관치 금융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외부 후보군 내에선 전문가 그룹이 힘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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