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오 DGB 회장, 외부인사 중용 기조 이어갈까 임원진 7명 중 3명이 외부 출신…연말 임원 4명 임기 만료
최필우 기자공개 2022-12-20 07:56:54
이 기사는 2022년 12월 19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태오 DGB금융 회장이 연말 임원 인사에서 외부 인사 중용 기조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DGB금융지주 최초의 외부 출신 CEO인 김 회장은 본인과 마찬가지로 외부에서 경력을 쌓은 인사를 영입해 요직에 앉히곤 했다. 연말 임원진 7명 중 4명의 임기가 만료돼 새 얼굴이 등장할 가능성도 존재한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GB금융 임원진은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영석 전무(그룹경영관리총괄), 최종호 전무(그룹감사총괄), 이숭인 전무(그룹디지털혁신총괄), 구은미 전무(그룹준법감시인), 황병우 전무(그룹지속가능경영총괄), 신현진 전무(그룹리스크관리총괄), 강정훈 상무(그룹미래기획총괄) 등이다.
이 중 김 전무, 구 전무, 신 전무가 외부 영입 인사다. 이들은 각각 CFO, 준법감시인, CRO 업무를 담당한다.

김 전무는 김 회장 체제 최초의 외부 영입 임원이다. 김 회장을 제외하면 대구은행을 거치지 않고 DGB금융지주 임원이 된 건 김 전무가 처음이다. DGB금융은 2020년 김 전무를 영입하면서 그룹재무총괄 자리를 신설해 CFO 역할을 맡겼다. 김 전무는 수년간 인수합병(M&A)으로 늘어난 DGB금융 계열사 재무 전략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김 회장은 외부 출신을 기용하되 본인과의 인연을 인사 근거로 활용하지는 않는다. 김 전무는 KB금융 출신으로 하나금융에 몸 담았던 김 회장과 인연이 없었다. DGB금융은 공모 과정에서 김 전무의 회계사, CRO 경력을 높이 샀다. 계열사 재무를 꼼꼼히 살피고 위험 관리를 염두에 둔 재무 전략을 수립할 적임자로 봤다.
올초 합류한 구 전무는 외부 인사로는 이례적으로 그룹준법감시인을 맡았다. 구 전무는 연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법무법인 지성, 법무법인 광장, 농협중앙회 법무팀 등을 거쳤다.
준법감시인은 그룹 내부 사정에 밝은 인사가 맡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같은 지방금융지주인 BNK금융과 JB금융도 지주 및 계열사 출신 인사가 준법감시인을 맡고 있다. 구 전무의 전임자도 대구은행 출신이었다. 외부 출신에게 감사를 맡겨 감시와 견제 기능을 제대로 작동시키려는 김 회장의 의도로 읽힌다.
지난 4월 신 전무를 CRO로 영입하면서도 파격적인 조치가 이어졌다. 지주와 은행의 CRO 겸직 체제를 깨고 외부 인사인 신 전무가 그룹 리스크 관리를 총괄하게 했다. 신 전무는 국민은행 리스크관리부 팀장,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부장, KB손해보험 리스크관리본부장,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총괄을 역임했다. KB금융의 리스크 관리 체계를 고도화 한 인물이다. DGB금융에선 지주 및 계열사 리스크 관리 체계를 일원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해 임기가 만료되는 임원은 김 전무, 최 전무, 이 전무, 황 전무 등 4명이다. 이 중 김 전무, 최 전무, 황 전무는 3년 째 임원진에 속해 있어 세대 교체 또는 보직 변경이 단행될 수 있다. 김 회장의 인사 기조가 이어지면 외부 영입 인사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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