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12월 22일 07시5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구인의 축제 월드컵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총 6골이 터진 결승전은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고 역대 두 번째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낸 대한민국 대표팀은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겨줬다.모두의 시선이 카타르로 향해 있을 때 옆 나라 아랍에미리트에서도 또 다른 국가대표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뛰고 있었다. ‘2022 아시아 럭비 세븐스 시리즈’에 출전한 7인제 럭비 국가대표팀이 그들이다. 종합 준우승이라는 우수한 성적에도 월드컵 조별 리그와 시기가 겹친 탓에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유일하게 그들의 아쉬움을 달래준 이가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다. 대한럭비협회장인 그는 대회 종료 다음날 자신의 SNS를 통해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널리 알리며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 럭비의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최 회장의 ‘럭비 사랑’은 널리 알려져 있다. 협회장 자리에 이름만 올려놓은 것이 아니라 직접 발로 뛰며 취임 이후 1년 동안 28개가 넘는 후원사를 유치했다. 럭비 합동전지훈련장이 있는 전라남도 진도 뿐만 아니라 경상북도 경산, 전남 강진, 울산 등 유소년 전국 대회, 전국체전 등이 열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참석해 선수, 관계자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까지 찾아가기도 했다. 오죽하면 “최윤 회장을 취재하기 위해서는 스포츠부 기자가 돼야 한다”는 농담이 나올 정도다.
스포츠 후원의 가장 큰 목적은 마케팅 효과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큰 관심을 받았던 하나금융그룹이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비인기 종목은 얘기가 다르다. 사회공헌의 의미가 강하다. 마케팅을 통한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 힘든 구조기 때문에 최 회장처럼 큰 에너지를 쏟는 경우가 흔치 않다.
최 회장은 또 다른 비인기 스포츠 하키의 국가대표팀도 10년째 후원하고 있으며 ‘전국농아인야구대회’도 13년째 후원 중이다. 스포츠 후원 외 OK 배·정장학재단 운영 등 기타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하고 있다.
누군가는 이를 재일교포 3세 또는 대부업의 이미지를 지우기 위한 수단으로 평가할 수 있다. OK금융이 최종 목표로 하고 있는 은행업, 카드업 진출을 위해서는 이미지 쇄신이 필요한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중요한 것은 최 회장의 활동이 비인기 스포츠 저변 확대 등의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OK배·정장학재단도 2002년 설립 이후 20년동안 7300명에게 23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제 2금융권 사회공헌 활동의 모범 사례로 기록되고 있다.
OK금융은 내년부터 대부업 계열사 러시앤캐시의 청산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대부업 꼬리표를 뗄 수 있는 최적의 시점이 다가오는 만큼 사회공헌 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스포츠 후원,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최윤 회장의 진심이 소비자들에게도 전해지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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