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 후]브랜드엑스, '전략적 M&A'로 사업 재편 나선다글루가에 자회사 젤라또랩 지분 63% 양도…글루가 지분 2.6% 취득해 파트너쉽 유지
남준우 기자공개 2023-01-05 13:42:25
이 기사는 2023년 01월 03일 08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미디어커머스 기업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전략적 M&A를 통해 사업 재편에 나선다. 핵심 브랜드에 집중하고자 사업 유사성이 낮은 자회사 젤라또랩 지분을 매각한다.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각자대표 이수연, 강민준)은 3일 자회사 젤라또랩을 젤네일 전문기업 글루가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글루가는 2015년 설립된 젤네일 브랜드 스타트업이다. 플라스틱, 스티커 제품이 대부분이던 셀프 네일 시장에서 반경화 젤네일 ‘오호라’를 선보이며 3년 만에 젤 네일 분야 국내 1위 브랜드로 올라섰다. 젤라또랩은 '젤라또팩토리'를 통해 비슷한 사업을 영위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젤라또랩 지분 63%를 글루가에 양도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 또다른 자회사 이루다마케팅이 동시에 각각 1.3%씩, 총 2.6%의 글루가 주식을 취득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정확한 수치는 알 수 없지만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의 젤라또랩 지분 최초 취득가액과 최근 장부가액 등을 고려하면 매각 규모를 합리적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2021년 1월 젤라또랩 주식 1만9542주(88%)를 약 26억원에 취득했다.
지분 취득 후 2021년 한 해 동안 젤라또랩은 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2022년 3분기말 기준으로도 1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해당 분기에 지분 평가손실을 인식했다. 동일 지분에 대한 장부가액은 약 8억원으로 떨어졌다. 이를 지분 63%에 대입하면 매각 규모는 대략 6억원으로 추정된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과 이루다마케팅이 취득한 글루가의 지분 가치는 코스닥 상장사인 에코마케팅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알 수 있다. 에코마케팅은 2019년 9월 글루가 주식 30만301주(20%)를 약 40억원에 취득했다. 이후 일부 지분 처분 등으로 보유 주식 수는 19만5197주(13%)로 내려갔다.
2022년 3분기말 기준으로 에코마케팅이 보유한 글루가 주식 13%에 대한 장부가액은 26억원이다. 이 금액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글루가 지분 2.6%에 대한 금액은 약 5억원으로 산출할 수 있다.

이번 전략적 M&A를 통해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경쟁력 있던 패션과 마케팅에 주력할 수 있는 사업구조로 개편한다. 외형성장보다는 선택과 집중에 방점을 둔다. 핵심 브랜드 젝시믹스를 필두로 종합 패션 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젤라또랩을 안은 글루가는 네일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부담없는 가격대의 가성비 제품부터 프리미엄 제품까지 폭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함과 동시에 가격 경쟁 또한 완화돼 추가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브랜드엑스는 사업구조 개편을 통해 본업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며 “글루가의 주주로서 많은 응원과 격려를 보내며, 향후 마케팅 파트너로서도 후방에서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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