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기업구조혁신펀드 전담 준비 '착착'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GP 등록, 내부통제규정 신설…리스크 관리 중요성
김서영 기자공개 2023-01-11 08:10:13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0일 15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기업구조혁신펀드 전담기구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나섰다.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운용을 위한 등록 작업과 내부통제규정도 만들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기업지원총괄처가 실무를 맡고 원호준 기업지원본부장이 이를 총괄한다.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운용을 위한 업무집행사원(GP) 등록' 안건을 통과시켰다. 캠코는 또 '사모집합투자기구 재산운용을 위한 내부통제규정'도 제정했다.
캠코 관계자는 "금융위원회(금융위)가 한국성장금융이 맡고 있던 기업구조혁신펀드 신규 조성 및 운용 업무를 캠코로 이관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를 수행을 위해 필요한 절차를 이사회에서 의결한 건"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란 문재인 정부 출범 초기인 2017년 말 신설됐다. 기업 구조조정의 운전대를 KDB산업은행을 비롯한 국책은행에서 자본시장으로 옮기기 위한 취지로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한국성장금융이 국책은행, 민간은행, 기업 등으로부터 출자받아 펀드를 조성한 뒤 사모펀드 운용사를 선정해 이들이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방식으로 운용됐다.
한국성장금융은 출범 후 약 5000억원씩 세 차례에 걸쳐 모두 1조4900억원 규모를 투입해 기업구조혁신펀드를 조성했다. 이번 금융위 결정으로 4차 펀드부터는 캠코가 펀드 운용을 전담하게 됐다. 금융업계는 올해 초부터 기업 구조조정 매출이 급증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정부가 캠코에 구조조정 역할을 맡긴 것으로 분석한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GP 업무 수행을 위한 여러 제반 사항을 점검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비상임이사는 "GP 업무 수행 시 인력 증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캠코 기업지원총괄처장은 "캠코 내 펀드투자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우수한 인력 풀(pool)과 일부 외부 전문가를 채용해 전담팀을 구성할 예정"이라며 "운용펀드 규모가 지속 확대될 것이고 새로운 정책펀드 운용에 대한 수요 또한 기대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직원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또 다른 비상임이사는 "GP 업무를 이양받기 위해선 △전문 준법감시인 △내부통제기준 △정보차단벽에 대한 제도적 준비가 필요하다"며 "특히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를 중심으로 리스크 관리 쪽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캠코 측은 "펀드운용 개시 시점까지 담당조직, 전산시스템 등 물리적 분리를 추진하고 또 정보 접근 권한을 엄격히 관리할 것"이라며 "준법감시 담당조직을 설치해 펀드운용 시 이해 상충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겠다"고 답했다.

캠코에서 기업지원본부는 방대한 역할을 맡고 있다. 기업지원본부는 △기업지원펀드 △자산매입후 임대(Sale & Lease Back) △담보부사채 발행 지원 △동산담보 회수 지원 △회생기업 자금대여(DIP 금융) △캠코선박펀드 등의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다. 올해부터 여기에 기업구조혁신펀드 업무도 추가될 전망이다.
원 본부장은 "시장에서 지원이 원활하지 않은 영역에 대한 촘촘한 지원을 확대하고 맞춤형 프로그램을 모색하겠다"며 "어려움에 처한 기업이 완전한 경영 정상화를 통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자본시장에서 기업의 동반자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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