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모니터]주관사 한국증권 프리IPO 투자한 와이랩 '시동' 걸었다IPO1팀 2019년부터 컨설팅…828억 밸류로 '프리IPO'에 참여
윤진현 기자공개 2023-01-18 07:11:57
이 기사는 2023년 01월 16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웹툰 콘텐츠 제작사인 와이랩이 기업공개(IPO) 예비심사 청구서를 내고 코스닥 입성 절차를 본격 시작한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을 포함해 과거 상장 전 지분 투자(프리IPO)에 참여한 투자자는 당시 약 828억원의 기업가치를 매겼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와이랩이 지난 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와이랩은 상반기 내 상장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와이랩의 상장 전 기업가치는 800억원대로 추정된다. 와이랩은 지난해 9월 프리IPO를 추진했다. 당시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도 10억원을 투자해 주당 6500원에 보통주 15만3800주를 취득했다. 와이랩의 발행주식수(1274만1354주)를 적용하면 기업 가치를 828억1880만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리 IPO는 기존 주주 펄어비스가 와이랩 구주를 매각하면서 진행됐다. 펄어비스는 지난해 9월 27일 와이랩 보유 지분율(11.6%)의 절반인 72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했다. 해당 지분(5.8%)은 한국투자증권과 BM벤처스 등 재무적 투자자(FI)가 매입했다.
펄어비스는 와이랩 지분 매각으로 약 130억3000만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펄어비스가 2021년 와이랩의 지분을 매입할 당시 주당 취득단가는 4690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의 구주 매입 단가가 주당 6500원임을 감안하면 1년 만에 39% 증가했다.
와이랩의 주주 구성에도 변화가 생겼다. 당초 펄어비스는 네이버웹툰(12.31%), CJ ENM(12.30%)에 이은 4대 주주였다. 지분 매각 후 LB유망벤처산업펀드(9.57%)가 4대 주주로 올랐다. 최대주주는 보통주 281만9700만주를 소유한 윤인완씨로 동일하다.

한국투자증권은 와이랩과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프리IPO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증권 IPO1팀 실무진은 2019년 하반기 와이랩과 주관계약을 맺었다. 약 3년 동안 주기적으로 와이랩에 방문해 IPO 전략 협의 뿐 아니라 회사 운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한국투자증권은 비상장사 프리IPO 투자에 적극적인 하우스 중 하나다. 투자 후 대표주관까지 맡으면 주관 수수료와 투자 수익을 함께 거둘 수 있는 이점이 있어서다. 지난해 에스오에스랩, 효진오토테크, 유한건강생활, 마녀공장 등의 기업에 투자한 후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프리IPO를 대표주관 딜을 수임하기 위한 전략으로 활용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다만 한국투자증권 측은 와이랩과 같이 주관 계약 체결 시기와 프리IPO 투자 시점이 차이나는 경우도 많다며 딜 수임 목적 만으로 진행하진 않는다는 입장이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딜을 수임하는 것과 프리IPO 투자는 별개”라며 “해당 기업가치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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