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기업지원본부 '원포인트' 조직 개편 기업자산매각지원처 폐지, 기업회생지원처 명칭 변경…역할 확대 주목
김서영 기자공개 2023-01-26 08:17:2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5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기업지원본부에 대한 '원포인트'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기업자산 인수 부서를 통합하고 회생기업 지원 기능을 강화했다. 올 들어 기업지원본부에 대한 조직 개편이 연달아 이뤄지면서 역할을 재정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최근 기획조정실 소관으로 이사회를 개최했다. '직무규정' 일부 개정을 위한 이사회로 서면 회의 방식을 따랐다. 여기서 직무규정 일부 개정이란 기업지원본부 조직 개편을 의미한다. 이날 안건은 전원 찬성으로 통과됐다.
캠코는 "새해를 맞아 혁신 계획에 따른 기능 조정으로 조직과 인력을 효율화하기 위함"이라며 "기업자산 인수 부서를 통합하고 회생기업 지원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직무규정을 일부 개정해 부서 명칭을 변경한 것이다.

기업지원본부 조직 개편은 구체적으로 하위 조직인 '기업자산매각지원처'를 폐지하고 '기업투자금융처'를 '기업회생지원처'로 명칭을 변경하는 것이다. 이 같은 조직 개편은 다음 달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기업자산매각지원처는 2020년 6월 조직됐다. 당시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대기업 수요가 증가했다. 적기에 적정 가격으로 매각을 지원할 수 있는 수요 기반 마련을 위해 캠코가 추진한 기업자산 매각지원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조직이었다. 이러한 업무가 종료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기업자산매각지원처가 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기업투자금융처는 기업회생지원처로 탈바꿈하게 됐다. 그간 기업투자금융처의 역할은 △회생기업채권 관리 △회생기업채권 인수 △회생기업 자금대여(DIP 금융) 지원 △캠코기업지원금융㈜ 운영 등이었다. 회생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업무가 핵심이지만 '기업투자금융'이라는 명칭이 이를 포괄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 기업회생지원처로 명칭을 바꿔서 역할과 기능을 명확히 한다는 취지다.
올 들어 캠코의 기업지원본부에 조직 개편이 연달아 이뤄지면서 역할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최근 이사회를 개최해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운용을 위한 업무집행사원(GP) 등록' 안건을 통과시켰다. 또 이를 위한 내부통제규정도 제정했다.
금융위원회가 한국성장금융이 맡고 있던 기업구조혁신펀드 신규 조성 및 운용 업무를 캠코로 이관한 데 따른 것이다. 올해 초부터 기업 구조조정 매출이 급증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정부가 캠코에 구조조정 역할을 맡긴 것으로 금융업계는 보고 있다.
기업구조혁신펀드는 기업지원본부 내 기업지원총괄처가 실무를 맡는다. 조직 개편과 역할 확대를 마친 기업지원본부는 원호준 기업지원본부장이 총괄한다.
캠코 기업지원본부에 불어온 변화는 캠코의 혁신경영 계획은 배경이 됐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이달 초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중점 추진할 세 가지 경영방침을 제시했다. △금융 취약계층의 신용회복과 재기 기회 제공 △국유재산 관리 고도화 및 수요자 중심 공공서비스 강화 △민간을 활용한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 등이 꼽혔다.
이 가운데 기업지원본부 조직 개편과 관련된 건 '민간을 이용한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이다.
권남주 캠코 사장은 "민간을 활용한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용을 통해 시장 중심의 구조조정이라는 정책 기조에 부응할 것"이라며 "기업 정상화 지원과 부실채권(NPL) 인수 및 관리 과정에서 민간과 함께하는 혁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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