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맥주, '권진주 CMO' 사업전략 사령탑 앉힌 까닭은 창립멤버 '브랜드 총괄' 겸임, 마케팅·영업 합동 캠페인 '브랜드 인지도' 제고
서지민 기자공개 2023-01-31 08:14:09
이 기사는 2023년 01월 30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맥주가 권진주 최고마케팅책임자(CMO·사진) 이사에게 사업 전략을 수립하는 임무를 부여했다. 전사적 역량을 집중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하고 재도약을 이뤄내겠다는 전략적 판단이 녹아들었다는 분석이다.제주맥주 관계자는 27일 "최근 권 이사에게 CMO와 브랜드사업 전략 총괄을 겸임하게 했다"고 밝혔다. 이에 권 CMO는 직접 "마케팅과 영업을 연계한 공동 캠페인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마케팅 전략을 전담해왔던 그가 사업전략까지 맡게되면서 보다 주도적으로 제주맥주의 경영 방향에 관여하게 됐다는 평가다. 상품 뿐 아니라 판매채널, 영업 등 사업 전반을 기획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마케팅과 영업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권 이사가 이끌던 마케팅실이 영업실과 협업해 합동 마케팅을 추진할 방침이다. 마케팅에 전문성을 지닌 만큼 이를 활용해 영업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맥주의 영업실은 전담 경영진 없이 유지되어 왔다. 지난해 영업 실적 제고를 위해 산하에 영업기획팀을 신설했으나 최근 이를 없애고 가정 채널팀과 유흥 채널팀으로 구성된 상태다. 마케팅과 협업하며 낼 성과에 따라 이후 권 이사가 영업 부문을 총괄하게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제주맥주는 2017년 8월 첫 제품 제주위트에일을 출시하고 주류 업계에서 보기 힘들었던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쳐왔다. 주로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을 공략하면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팝업스토어 형식으로 소비자가 자연스럽게 수제 맥주를 경험하게 한 '서울시 제주도 연남동', '서울시 제주도 한강'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그밖에도 배틀그라운드, 이니스프리, 현대카드, BBQ 등 여러 브랜드와 협업해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였다.
그 결과 2030세대 및 수제맥주 애호가 사이에서 입지를 다지는데는 성공했다. 출시 1년만인 2018년 수제 맥주 업계 내 브랜드 인지도 1위, 매출 1위를 달성했다.
하지만 전체 주류 시장에서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실적을 내지 못했다는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 2018년 이후 2022년 3분기까지 매출 규모는 성장했지만 한번도 이익을 내지 못했다. 엔데믹 후 주류 트렌드의 변화로 수제맥주 시장 열기가 식으면서 흑자전환이 더욱 어려워진 상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올해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전체 매출 비중의 70%를 차지하는 오리지널 라인 '제주 에일'에 집중할 방침이다. 마케팅은 물론 영업 자원을 다른 제품에 분산하지 않고 핵심 제품 및 브랜드에 집중 투자한다는 전략이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올해는 스테디셀러인 제주에일에 힘을 싣고 전사적으로 자원을 집중할 계획이다"며 "구체적인 전략 수립을 위해 아이디어를 구상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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