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리오프닝 나비효과]엔픽셀, 첫 IP '그랑사가'로 유니콘 기반 다진다중국 판호로 글로벌 공략 가속화…흥행시 경영반등 '제2 스마게'로 점프
원충희 기자공개 2023-01-31 13:09:24
[편집자주]
코로나19로 장기간 강하게 국경 봉쇄를 실시했던 중국이 문을 열었다. 3년간 유지하던 제로 코로나 대신 위드 코로나로 변화를 택했다. 특히 해외입국자 시설 격리와 입국 후 핵산(PCR) 검사 폐지 등 경제를 고려한 조치가 시행됐다. 중국 경기 회복 시 IT 기기 소비 증가 등 파급효과에 이은 국내 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올해 중국 리오프닝 전망 역시 지난해처럼 반짝 기대에 머물 것이란 우려도 상존한다. 글로벌 수요 둔화의 파고 속에서 중국발 기대와 우려의 기로에 선 국내 산업계 전망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1월 27일 16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엔픽셀은 첫 작품(IP)인 '그랑사가'를 흥행시키며 혜성처럼 나타난 신흥 게임사다. 시리즈B 투자유치로 기업가치 1조원 가량의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그랑사가의 흥행이 한풀 꺾이면서 회사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이번 중국 판호(게임시판권) 발급 성공은 그런 점에서 호재다. 움츠려든 밸류를 재평가받고 기반을 다질 기회다. 국내에서 힘이 부친 첫 IP가 중국 대박을 터뜨릴 경우 '제2의 스마일게이트'로 뛰어오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랑사가, 배그·크파 성공신화 뒤 이을까
국내 게임사에게 중국은 그간 기회의 시장이었다. 두 달 치 월급만 남은 크래프톤을 코스피 대박 상장업체로 만든 '배틀그라운드'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냈다.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역시 국내에서 부진하다 중국에서 대박을 내며 회사를 수렁에서 건졌다.

대표들의 커리어와 그랑사가의 흥행 덕분에 투자유치도 성공했다. 알토스벤처스 등으로부터 시리즈A 750억원을, 2021년에는 새한창업투자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때 기업가치 1조원가량을 인정받아 국내 게임업계에서 최단기간 유니콘 반열에 올랐다.
다만 운영 측면에서 몇 차례 문제로 유저들을 놓치면서 현재는 차트아웃한 상태다. 그랑사가가 장기 흥행에 실패함에 따라 안정적인 손익을 확보하지 못했다. 엔픽셀은 결손금이 2021년 기준 1432억원 쌓이면서 자본을 거의 잠식했다. 설상가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와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자금시장 경색이 되면서 추가 투자유치도 어려워졌다. 차기작인 '크로노 오디세이' 개발마저 지연됐다.
◇일본·중화권 이어 중국 본토 공략…파트너는 누구?
이제 남은 카드는 스마일게이트 등이 그랬듯 해외시장 공략을 통한 실적 개선이다. 엔픽셀은 2021년 11월 일본 서비스를 시작으로 그랑사가 IP 수명 연장을 위해 작년 12월 대만·홍콩·마카오·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에 정식 출시했다.
여기에 중국이 포함됨에 따라 글로벌 시장 범위가 확장됐다. 아직 현지 퍼블리셔(게임유통업자)에 대해 밝히진 않았지만 게임업계에선 중화권 퍼블리싱을 맡은 쿠카게임즈(Qookka Games)를 유력하게 보고 있다.

엔픽셀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중국) 서비스를 준비 중인 단계"라며 "현지 퍼블리셔에 대해선 아직 얘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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