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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K반도체·소부장]오킨스전자, 차량용 반도체 테스트 캐파 더 늘린다①글로벌 2위 업체 맞손, 연간 매출 맞먹는 투자금 집행

구혜린 기자공개 2023-02-13 08: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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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반도체 전방산업의 불황이 예고된 가운데 생태계 일원인 소부장 중견기업들은 이 파고를 넘을 항해를 준비하고 있다. 더벨은 국내 최대 반도체 전시회 '세미콘코리아2023'을 통해 K반도체·소부장 기업들이 갈고 닦은 신기술과 전략 제품, 그리고 그들의 항로를 가늠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0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킨스전자가 지난해에 이어 차량용 반도체 테스트 서비스를 위한 시설투자를 집행했다. 글로벌 고객사의 테스트 물량을 소화할 수 있게 충분히 캐파(CAPA)를 늘려 매출액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10일 코스닥 상장사 오킨스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의 반도체사업부는 차량용 전력 반도체 테스트 설비 구축을 위해 최근 20억원 규모 투자금을 집행했다. 지난해 2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두 번째다.

오킨스전자가 테스트하는 제품은 실리콘카바이드(SiC) 기반 모스펫(MOSFET) 등이다. 모스펫은 전원공급 장치에서 스위칭 및 신호 증폭 기능을 담당하는 트랜지스터다. SiC 기반 모스펫은 기존의 실리콘(Si) 대비 전력 효율이 높아 최근 차량용 반도체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다.

글로벌 전력 반도체 기업으로부터 수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은 글로벌 전력 반도체 시장점유율 2위 업체로 SiC 전력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곳이다. 차량용 모스펫뿐만 아니라 산업용 모스펫도 공격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투자금 40억원은 반도체사업부의 연간 매출액에 견줄 수 있는 규모다. 반도체사업부는 지난 2015년 이후론 100억원 미만의 매출액을 기록해왔다. 지난해에는 전력 반도체 테스트 물량을 소화하면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한 약 5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간 반도체사업부는 오킨스전자의 주력 사업부가 아니었다. 오킨스전자는 크게 반도체 검사용 소켓의 개발 및 제조를 담당하는 BiTS 사업부와 테스트 용역 사업을 하는 반도체사업부로 나뉜다. 반도체 테스트 서비스 매출액은 2021년 연결기준 전체 매출액의 7%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부터는 위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오킨스전자 반도체사업부는 올해 목표 매출액을 100억원으로 잡았다. 통상 캐파 투자금 집행 시에는 10배의 수입을 예상하고 집행하는데, 제품 품목별로 테스트 서비스 가격도 다르다보니 보수적으로 추산한 것이란 후문이다.

오킨스전자 관계자는 "신규 제품이 들어오면 시스템이 바뀌어야 해서 작년에 2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20억원 더 집행했다"며 "캐파가 충분하다는 걸 (고객사에) 보여야 물량을 받을 수 있으므로 올해 매출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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