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건기식 쟁탈전]KGC인삼공사, '中 온라인 직영전환' 수익성 묘책은작년 영업익 27% 감소, 국내 비용관리·해외 외형확대 '무게중심'
이우찬 기자공개 2023-02-22 08:08:22
[편집자주]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이 지난해 처음으로 5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코로나 19 팬데믹과 맞물려 건강 관련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관련 규제가 대폭 완화되면서 더욱 빠르게 덩치를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이 단기간에 팽창하면서 식품과 화장품 및 제약 업종 기업들이 잇달아 출사표를 던지고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건기식 매출 상위 주요 기업들의 사업 현황과 재무 등 경영 전반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1일 09: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C인삼공사가 중국 온라인 사업구조 변경 등으로 수익성이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홍삼시장 성장 둔화 속에 수익성 방어가 과제로 떠올랐다. 국내는 비용 관리를 통한 수익성 제고를 노리고 성장 속도가 가파른 해외시장은 외형 확대에 방점을 찍는다.KGC인삼공사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 3060억원, 8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대비 1.0%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27.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은 2021년 9.0%에서 2.5%포인트 하락한 6.5%를 기록했다.
매출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온라인 직구 직영 전환 등으로 비용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 직구 사업구조 변화, 수익성 저하
기존 대행사를 통해 운영하던 중국 온라인 직구는 KGC인삼공사의 직접 운영으로 바뀌었다. 사업구조 전환 과정에서 일시적인 지출 등이 발생해 이익이 감소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수익성 강화 차원에서 직영으로 바꾼 것"이라며 "중국 현지법인이 온라인 직구 사업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향후 수익성 회복은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일회성 요인이 있었으나 최근 6년간 수익성은 지속해서 하락했다. 2017년, 2018년, 2019년 영업이익은 각각 1854억원, 2048억원, 2059억원으로 2000억원을 웃돌기도 했다. 2020년, 2021년, 2022년 이 수치는 각각 1592억원, 1164억원, 848억원으로 줄었다. 영업이익률은 2017년~2018년 15%를 상회했으나 2021년부터 한 자릿수다.
우선 국내의 경우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한 TPO 기반 신제품을 출시해 홍삼시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프리미엄 제품을 늘리고 온라인 전용의 가격 경쟁력 있는 제품을 확대해 소비 양극화 현상에 대응할 계획이다. TPO는 시간(Time)·장소(Place)·상황(Occasion)의 영문 머리글자를 딴 이름이다. 고객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하고 제품의 속성을 알리는 마케팅 기법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점점 세분화되는 시장에 맞춰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MZ세대 등으로 고객층을 폭넓게 확장해 매출을 증가시키겠다"고 말했다.
이같은 매출 확대 전략 이외에 수익성 방어에 특히 공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급수수료 지출이 많은 홈쇼핑 채널의 전략적 축소는 향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진행한 '인베스터 데이'에서도 국내 사업 수익성 강화를 강조했다. 국내 홍삼시장은 최근 성장 속도가 더딘 편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2018년 처음 1조 1000억원을 돌파했으나 최근 3년(2019~2021) 1조원 중반대에 머물렀다. '정관장' 브랜드의 지배력이 압도적이지만 경쟁사도 곳곳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다.
◇국내 비용관리 방점, 해외 중국 등 성장 전략 가속화
해외시장은 중국 직구의 법인 이관이 마무리됐고 현지 맞춤형 제품 개발에 집중한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글로벌 유력 기업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유통망을 확쟁해 매출을 늘리고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허철호 대표가 최근 9박 10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한 것도 글로벌 경영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과 함께 KGC인삼공사의 성장 전략의 핵심 타깃 국가다. 허 대표는 화륜삼구·복성그룹·동관국약·동아아교와 간담회를 열고 제품 협업과 신규 유통망 확대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내시장이 수익성에 과녁이 놓여 있다면 해외시장은 외형 확대에 무게중심이 있다. 최근 KGC인삼공사의 실적에서 해외사업 위상이 커지고 있다. 국내 매출은 2019년 1조 2704억원에서 지난해 1조 1043억원으로 13.1% 감소했다. 해외 매출은 같은 시점 1333억원에서 2017억원으로 51.3% 증가했다. 국내 사업 정체를 해외 사업이 만회했다. 해외사업 매출 비중은 9.5%에서 15.4%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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