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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 오너십 해부]OK캐피탈, 부동산 대출 절반 이상…경기침체에 취약③유사시 대주주 지원 여력 중요…OK홀딩스, 현금 동원력 우수

이기욱 기자공개 2023-02-22 07:34:03

[편집자주]

올해에도 여신전문금융업계에는 찬 바람이 불 전망이다.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등으로 자금조달 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대기업 계열이나 금융지주 계열 여전사들보다 대주주 지원 여력이 작은 중소형사들에게 위기는 더욱 강하게 다가올 수 있다. 중소형 여전사들의 지배구조 현황과 대주주의 자금 지원 여력, 가능성 등을 살펴보고 중소형 여전사들의 위기 대응 능력을 가늠해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17일 09: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주주 OK홀딩스대부의 자금 지원 여력이 올해 OK캐피탈 경영의 핵심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 취약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어 타 캐피탈사보다 부실 위험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는 안정적인 조달과 유동성 관리가 이뤄지고 있지만 유사시 대주주의 지원이 필요해질 수도 있다.

대주주 OK홀딩스대부는 계열사를 통한 현금 동원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원 여력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올해 2금융권 전체적인 업황 악화로 인해 재무 부담은 이전보다 가중될 것으로 우려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OK캐피탈은 2022년 3분기까지 9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2021년 3분기 누적순이익(449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며 2021년 연간 순익(844억원)보다도 더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수익은 대출이자를 통해 발생했다. 3분기동안의 총 영업 실적은 2321억원으로 이중 99.2%(2303억원)가 대출 이자에 해당한다. 할부금융 수익과 리스 수익은 각각 9억원에 불과하다.

영업 자산 평균 잔액은 3조4300억원으로 이중 일반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98.7%(3조3847억원)에 달한다. 리스 자산 평잔과 할부 자산 평잔은 각각 111억원, 342억원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부동산 관련 대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기업평가 등에 따르면 3분기말 기준 OK캐피탈의 전체 영업자산 잔액은 3조5454억원으로 집계 됐다. 이중 23.2%(8233억원)가 부동산PF대출에 해당하며 기타부동산대출의 비중도 35.3%(1조2520억원)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부동산 관련 대출의 비중이 절반 이상이기 때문에 금리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부실 위험이 타 캐피탈사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일반대출과 개인신용대출도 각각 24.3%, 16.1%로 작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실제로 OK캐피탈은 최근 들어 공시를 통해 세 건의 부실채권 발생 사실을 알렸다. 지난해말 메쉬코리아와 인베스트플러스제일차주식회사에서 각각 360억원, 100억원의 부실 채권이 발생했다. 지난달말에는 에이아이엠유동화제일차주식회사에서 100억원의 부실 채권이 나왔다.


건전성 지표와 유동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OK캐피탈의 무수익여신비율은 0.92%로 2021년말(0.94%)보다 0.02%포인트 낮아졌다. 3분기 평균 조달액도 3조698억원으로 2021년(2조4128억원)보다 27.2% 늘어났다. 이중 회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은 77.6%(2조3826억원)로 안정적인 조달 포트폴리오를 유지 중이다.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부채 대비 자산의 비중은 118.8%로 10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즉시가용유동성 자산도 4278억원으로 1개월 이내 만기 도래 부채의 186.9% 수준이다. 발행만기 1년 이내 단기차입금에 대한 의존도는 2021년 7.2%에서 지난해 3분기 18.1%로 높아졌다. 향후 보수적 관점의 유동성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진단된다.

유사시 대주주 OK홀딩스대부의 지원 여력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2021년말 기준 OK홀딩스대부의 총 자산은 15조9869억원으로 전년(11조6485억원) 대비 37.2% 증가했다. 현금 및 예치금 규모도 1조2951억원에서 1조6279억원으로 25.7% 늘어났다.

계열사를 통한 현금 동원이 가장 큰 강점이다. OK홀딩스대부는 지난 6일 1000억원 규모의 사모사채를 발행했고 계열사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이를 전액 인수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아프로파이낸셜대부, 원캐싱, 미즈사랑, 뉴데이즈 등 4개 회사에 830억원의 사모사채를 매각했다.

주식처분을 통한 자금 마련도 가능하다. 지난해말 OK홀딩스대부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예스자산대부에 OK캐피탈 지분 10%를 매각한 바 있다. 매각가는 861억원이다.

핵심 사업 부문인 2금융권의 업황 악화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핵심 계열사 OK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1994억원)보다 71.3% 줄어든 1164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OK홀딩스대부는 9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OK저축은행에 자금을 지원해줬다. 지원이 필요한 계열사가 늘어날수록 OK홀딩스대부의 재무 부담도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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