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싱크탱크 탐방/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수출 경쟁력 강화 방점…수은 '여신 관리' 시너지②대표 연구 보고서 '수은해외경제', 1분기 중점 연구과제 세 가지
김서영 기자공개 2023-02-28 07:15:51
[편집자주]
은행 영업점이 팔다리라면 연구소는 브레인이다. 금융권 연구소는 자료 취합 업무로 시작해 거시경제와 산업 분석 역량을 갖췄고, 이젠 CEO 아젠다를 제시하는 싱크탱크로 진화했다. 글로벌, 디지털 등 신성장동력 발굴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새 전략을 제시할 연구소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더벨은 주요 금융권 연구소를 찾아 설립 후 현 체제를 갖출 때까지 겪은 변천사와 그룹 내에서의 역할에 대해 알아봤다.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07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수은)의 싱크탱크인 해외경제연구소는 석·박사급 전문인력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 동향에 대해 밀도 높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최근 국제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친환경과 디지털 전문 인력 충원도 고려 중이다.수은 해외경제연구소의 연구는 본진인 수은의 리스크 관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신 익스포저가 큰 산업에 관해 깊이 있는 연구 자료를 제공하며 다양한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또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수은의 역할 확대와 중장기 발전 방안 수립도 놓치지 않았다.
◇3팀 체제 구축, 전문 연구원 12명…수은 '리스크 관리' 시너지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모두 25명으로 이뤄져 있다. 연구소장까지 포함하면 26명이다. 25명 가운데 절반 가까이에 해당하는 12명은 별정직 연구원과 석·박사급 전문직 등 전문인력이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세 개의 팀을 축으로 글로벌 경제를 다각도로 연구하고 있다. 세부적으로 △지역연구팀(총 12명/전문인력 4명) △산업경제팀(전문인력 산업 6명·거시경제 2명) △지식경제팀(5명) 등이다.
먼저 나라별 신용도를 평가하고 거래 상대국 이슈를 분석하는 지역연구팀은 수은 해외경제연구소에서 가장 오래된 연구 조직이다. 수은은 해외경제연구소를 설립하기 11년 전인 1977년부터 국내 최초로 자체적인 신용도 평가 기법을 도입해 수많은 국가의 신용도를 평가해왔다. 현재 40여개국에 대한 신용도 평가를 진행 중이다.
그 다음으로 역사가 깊은 연구 분야는 지식경제팀이다. 지식경제팀은 해외직접투자(FDI)통계에 대한 분석이 주업무다. 수은은 1999년부터 외국환거래법령에 따라 기획재정부로부터 우리나라의 해외직접투자 통계를 위탁받았다. 정부의 해외투자 및 대외자산에 관한 정책을 수립할 뿐만 아니라 민간기업의 해외투자 전략 수립에도 상당 부분 기여했다.
여기에 더해 지식경제팀은 수은과 시너지 창출을 꾀한다. 글로벌 환경 변화에 따른 수은의 역할 확대와 중장기 발전 방안 수립을 위해 주요 수출신용기관(ECA·Export Credit Agency)과 개발금융기관(DFI)에 대해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한다.
또한 세계 경제 주요 화두에 대한 주요국 정책금융기관의 대응 전략도 분석한다. 지난해 연구소는 '주요국 정책금융기관의 공급망 리스크 대응 전략'에 관한 이슈 리포트를 발간한 바 있다.
마지막으로 산업경제팀은 수은의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에 한몫하고 있다. 산업경제팀은 수은의 △리스크관리부 △여신심사단 △여신총괄부 등 내부 조직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수은의 여신 익스포저가 큰 산업에 대한 정기 보고서를 발간해 여신 심사역들의 역량과 전문성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 해당 산업으로는 조선·해운, 석유화학, ICT, 자동차 등 전통 산업과 최근 부상하고 있는 인공지능(AI)·5G, 차세대 모빌리티 등이 있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올해 5가지 연구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역연구팀에서는 '신흥국 채무위기 가능성 모니터링'에 주력할 계획이다. 산업연구팀에서는 '첨단전략산업 육성 위한 수출 경쟁력 강화 분석'과 '전통 수주산업의 친환경·디지털화 연구'를 꼽았다. 지식경제팀에서는 '타국 수출신용기관 수출지원제도 조사', '해외직접투자 통계 서비스 개선'에 집중할 예정이다.

수은 해외경제연구소의 대표 연구 리포트는 바로 '수은해외경제'다. 연구소는 매 분기 동안 생산된 4개의 보고서(국별평가보고서·지역이슈리포트·정기 산업보고서·산업이슈리포트 등)를 정리해 '수은해외경제'라는 보고서를 만든다.
올해 1분기 지역연구팀은 나라별 신용도 평가 외에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방안, 인도네시아 정부의 친환경 정책 등을 짚어본다. 지식경제팀은 오는 3월 작년 4분기 및 연간 해외직접투자 동향 보고서를 펴낸다. 또 미국, 일본 등 주요국 ECA·DFI의 최근 지원사례를 조사한다.
산업연구팀은 광물이나 액화천연가스(LNG) 등 핵심 원자재 시장의 공급망 변동을 살펴본다. 또 아세안 지역의 △전기차 △전력 반도체 △통신산업의 최신 트렌드를 분석할 계획이다.
아울러 수은 해외경제연구소는 자신들의 특장점인 '해외직접투자(FDI) 통계 서비스'의 업그레이드 작업에 돌입했다. 연구소는 해외직접투자 동향 분석에 중점을 둔 연구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최근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요인과 해외직접투자의 상호관계 등에 대한 심층 분석에 대한 시장의 니즈가 커지고 있다.
박성윤 연구소장은 "최근 해외투자가 복잡해지고 다각화되는 추세에 따라 현행 국제통계작성기준 개편 작업에 참여 중"이며 "기업·학계·유관기업 등의 해외투자 통계자료 이용 확대 수요에 대응해 공개자료 범위를 확대하는 것을 향후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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