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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NH PE, '정상화' 신한중공업 투자금 회수 속도 태화기업에 조선 사업부 매각, 부동산 포함 상반기 내 완전 엑시트 목표

김예린 기자공개 2023-02-23 08:09:54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2일 14: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와 NH투자증권 PE본부(오퍼스-NH PE)가 신한중공업 엑시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수 후 1년 6개월만의 조기 청산으로, 이미 절반은 회수한 상황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퍼스-NH PE는 작년부터 신한중공업을 조선업 운영법인과 부동산 법인으로 인적분할한 후 각각 매각 절차를 진행했다.

조선업 운영법인은 이미 신한중공업 인수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했던 태화기업에 넘겼다. 태화기업이 인수 당시 조건으로 내걸었던 콜옵션을 작년 하반기 행사하면서 매각 작업이 순항했다. 오퍼스-NH PE는 운영법인에 투입한 원금 200억원보다 다소 많은 218억원을 회수하며 내부수익률(IRR) 9%를 기록했다.

신한중공업 부동산 법인 매각 작업도 막바지 단계다. 유휴부지 11만4000평을 보유한 법인으로, 이미 진성 원매자를 확보해뒀다. 매각가는 투입금 3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수준으로 파악된다. 상반기 내 모든 엑시트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출처=신한중공업

앞서 오퍼스-NH PE는 태화기업과 함께 2021년 8월 약 1900억원에 신한중공업을 인수했다. 지분 100%와 회사채를 각각 1000억원, 902억원에 매입하는 구조다. 지분은 태화기업과 오퍼스-NH PE가 각각 500억원씩 부담해 절반씩 취득했다. 회사채의 경우 300억원은 태화기업이, 나머지 600억원은 하나금융투자가 인수금융으로 매입했다.

신한중공업은 과거 대우조선해양의 자회사로서 상선, 육상·해상 플랜트를 구성하는 중요 부품인 모듈 등을 공급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해왔던 업체다. 그러나 조선업 불황으로 수익성이 악화했고, 매립지 조성공사에 막대한 비용을 쏟으면서 유동성 위기로 2020년 회생절차에 들어갔다.

오퍼스-NH PE는 조선시황의 턴어라운드 가능성, 대우조선해양과 장기 부품 공급 계약을 맺은 데 따른 매출 안정성 확보, 태화기업과의 시너지 가능성 등에 주목해 신한중공업 인수를 결정했다. 곧바로 회생계획 인가에 성공해 2021년 11월 중 회생절차를 종결시켰다. 이 과정에서 신한중공업은 약 3000억원 규모의 이자발생부 채무를 약 900억원으로 줄였고 그해 말 부채비율도 49%로 낮추며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작년에는 태화기업과 함께 빠른 PMI와 밸류업에 집중했다. 현대중공업 출신 임원을 영입하고 그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영업력을 강화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밖에도 생산효율 증대, 품질관리 강화 등을 위한 PMI 절차를 밟으면서 작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해 8월 신한중공업을 조선업 운영법인(분할후 신설법인)과 부동산법인(존속법인)으로 인적분할하기도 했다.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높이고 엑시트 작업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최초 투자 당시 태화기업이 조선기자재 부문에 대한 사업적 관심이 높아 운영법인만 콜옵션 조건을 제시했기에, 부동산 부분은 다른 원매자에 매각할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분리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매각을 마무리할 부동산 법인은 보유 유휴부지의 가치가 높게 측정된 만큼 최종 엑시트 시 높은 IRR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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