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 차기 리더는]'현직 행장 vs 부행장보' 세대 대결 구도'최홍영·예경탁' 2차 후보군 압축…안정감 또는 세대교체 '빈심' 촉각
최필우 기자공개 2023-02-23 08:21:49
이 기사는 2023년 02월 23일 08시1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남은행 차기 행장 자리를 놓고 현직 행장과 부행장보가 격돌한다. 경남은행은 BNK금융 계열사 중 유일하게 현직 행장이 연임에 도전하는 곳이다. 대항마로 4살 어린 부행장보 임원이 낙점되면서 세대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빈심(빈대인 내정자 의중)'이 세대 교체에 있느냐에 따라 최종 후보가 달라질 것으로 관측된다.◇최홍영 행장, 신임 회장 체제서 안정감 담보 가능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지난 22일 경남 창원 본사에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행장 후보자 면접을 진행했다. 최홍영 경남은행장, 심총철 경남은행 부행장, 예경탁 경남은행 부행장보 3명이 면접을 봤고 최 행장과 예 부행장보가 2차 후보군에 포함됐다.

최 행장은 2021년 경남은행장에 취임해 2년의 첫 임기를 소화했다. 안감찬 부산은행장과 이두호 BNK캐피탈 대표는 BNK금융 회장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신 뒤 용퇴를 선택한 바 있다. 최 행장은 일찌감치 연임 도전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 행장이 연임에 도전하면서 임추위가 진행 중인 세 계열사 중 경남은행만 현직 CEO를 후보로 두게 됐다. 그는 임기 동안 경남은행의 영남권 영업 강화와 수도권 진출을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추진했다. 연임에 성공할 경우 기존 전략을 유지해 영업에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최 행장은 빈대인 BNK금융 회장 내정자 체제에서 경남은행에 안정감을 담보할 수 있다. 빈 내정자 선임 후 경남은행 내부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통합 논의가 재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 행장은 현직 행장으로 경남은행 측 입장을 대변할 수 있는 무게감을 가지고 있다.
◇예경탁 부행장보, 선임시 임원진 대거 물갈이 관측
예 부행장보는 이번 행장 선임 레이스에서 급부상한 인물이다. 그는 현직 행장과 부행장, 계열사 CEO로 구성된 당연 후보군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후 빈 내정자가 정성재 BNK금융 일시대표이사를 통해 후보 추천권을 행사하면서 판도가 달라졌다. 부행장보로 2년 이상 재직한 임원들까지 후보에 포함되면서 예 부행장보에게도 기회가 왔다.
예 부행장보는 2차 후보군으로 선정되면서 기세를 올렸다. 1차 후보군은 최 행장, 심 부행장, 예 부행장보 3인으로 구성됐다. 최 행장은 1962년생, 심 부행장은 1965년생, 예 부행장보는 1966년생이다. 직급 뿐만 아니라 나이가 가장 어린 예 부행장보가 심 부행장을 제치고 2차 후보군에 오른 것이다.
예 부행장보의 약진에 빈 내정자의 의중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있다. 임기 시작과 함께 경남은행 임원진이 대거 교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예 부행장보는 부행장단에서 나이가 가장 어릴 뿐만 아니라 전체 임원 중에서도 젊은 축에 속한다.
경남은행 12명의 상무 중 예 부행장보보다 나이가 어린 임원은 1970년생이고 외부 출신인 김진한 상무가 유일하다. 나머지 상무들은 1964~1966년생으로 예 부행장보보다 1~2살 많거나 나이가 같다. 김 상무를 제외하면 임원 진 대부분 예 부행장의 선배 세대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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