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CB 투자' 큐캐피탈, 회수 안전장치 'KG그룹 연대보증' KG모빌리티홀딩스 보증에 300억 투자, ‘2018큐피씨13호’ 자금 소진 완료
이영호 기자공개 2023-03-15 08:11:43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4일 11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큐캐피탈파트너스가 쌍용자동차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 300억원을 투자한다. KG모빌리티홀딩스의 연대보증을 회수 안전장치로 두면서 투자 안정성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 쌍용차 CB 투자를 끝으로 블라인드펀드인 '2018큐피씨13호'는 드라이파우더를 소진했다.쌍용차는 최근 공시를 통해 2018큐씨피13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 CB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발행 목적은 회사 운영자금 조달이다. 납입일은 이달 24일이며 사채만기일은 2028년 3월 24일이다. 만기이자율(YTM)은 2%로 설정했다.
큐캐피탈은 1년 뒤인 2024년 3월 24일부터 CB를 쌍용차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 주당 전환가액은 5040원이며 전환되는 총 주식 수는 595만2380주다. 쌍용차 총 지분의 3%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번 투자에서 큐캐피탈은 쌍용차 최대주주인 KG모빌리티홀딩스의 연대보증을 안전판으로 확보했다. KG모빌리티홀딩스는 쌍용차가 기한이익 상실 등 사유로 원리금 지급이 불가능해질 경우 연대보증채무를 이행한다. 만기보장수익률 혹은 조기상환수익률을 적용해 큐캐피탈에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풋옵션은 사채 발행 2년 후부터 행사할 수 있도록 설정됐다. 다만 YTM이 2%로 설정돼 조기상환수익률 자체는 높지 않은 편이다. 사실상 주가 차익을 통해 수익을 얻어야 하는 구조다. 리픽싱 역시 쌍용차 주식 액면가(5000원)와 CB 전환가액(5040원) 간 차이가 미미해 안전장치로서 의미를 두기는 어려운 것으로 해석된다.
쌍용차 주식은 현재 거래정지 중이다. 향후 거래 재개시 주가 추이가 큐캐피탈 투자 성과와 직결된다. 만약 쌍용차가 8760원인 현 주가 수준을 유지한다면, 큐캐피탈은 1년 후부터 보통주 전환을 통해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엑시트 시점을 투자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이점이다.
큐캐피탈이 쌍용차 투자를 검토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큐캐피탈은 지난해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추진했던 쌍용차 투자를 검토하기도 했다. 큐캐피탈이 우리PE와 공동 운용하는 '우리-큐 기업재무안정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통해서다. 다만 투자 조건 등이 맞지 않아 당시 펀드레이징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2018큐피씨13호는 큐캐피탈이 2018년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블라인드펀드다. 큐캐피탈은 해당 펀드의 마지막 투자처를 찾는데 골몰해왔다. 투자 마감 시한을 한 달여 앞두고 투자 집행에 성공하며 한숨을 돌리게 됐다. 주요 투자처로는 △두산건설 △노랑푸드 △케이원·케이원임산·케이원목재 △제너시스비비큐(BBQ) △카카오VX △서울제약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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