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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 분석]회계 강화하는 알테오젠, CFO 이사회 중심 세운다감사보고서 제출지연 '흑역사'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

임정요 기자공개 2023-03-16 12:43:29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5일 16:22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알테오젠이 재무총괄임원(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한다. 회계를 강화해 코스닥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알테오젠은 작년 감사보고서를 제때 제출하지 못했던 '흑역사'가 있다. 전환우선주(CPS)의 자본·부채 처리에 대해 외부감사기관과 이견이 있던게 원인이었다. 재무불투명 이미지로 주가하락 부침을 겪었다.

해당 사태를 계기로 알테오젠은 기존 사용하던 K-IFRS 규정에서 국제기준인 IFRS 기준을 채택하고 이에 따라 CPS를 금융부채로 재분류했다. 이후 곧장 회계사 출신 김항연 CFO(부사장)를 신규 영입했다. 나아가 이달 28일 열릴 주총에서 김 CFO를 이사회 멤버로 선임한다.

◇작년부터 CPS 자본→부채처리…회계사 출신 김항연 CFO 선임으로 이어져

알테오젠은 과거 K-IFRS 및 '금융감독원 질의회신 회제이-00094(신주인수권의 회계처리)'를 근거로 제3차, 4차 CPS를 자본으로 분류했다. 이는 2022년 감사보고서에서부터 외부감사인의 의견 및 IFRS 지침을 수용해 부채로 재분류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부채비율은 87.7%포인트 늘어난 94.4%를 기록했다.

해당 사건을 거치고 곧장 4월 김항연 CFO를 신규 영입했다. 김 CFO는 감사, 컨설팅, 부실채권(NPL) 자문 관련 전문가다. 연세대 경영학과 학·석사 마치고 산동회계법인, 한영회계법인, GS어소시에이츠 투자 총괄회계법인에서 근무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작년 감사보고서 지연은 규정적용의 차이에서 발생했으며 관련해서 회계처리를 이해하고, 또 이해시킬 수 있는 전문가를 뽑게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테오젠이 김 CFO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것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역대 CFO들이 모두 이사회 멤버였기 때문이다. 알테오젠은 2014년 상장 이후 박종윤 이사→박문환 부사장→강상우 전무→김항연 부사장으로 CFO가 변화했다. 이들 모두 사내이사를 거쳤다.

IR을 담당하던 이민석 전무는 3월 말 회사를 떠났다. 강 전무의 경우 CFO직을 김 부사장에게 넘긴 이후 경영지원본부장으로 회사 내부 경영에 집중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정관에 따라 이사회 구성을 9인 이내로 하고 사외이사는 이사총수의 4분의 1 이상으로 하고 있다. 알테오젠은 기존 이사들의 임기가 2024년까지 남아있다. 때문에 김 CFO만 추가되는 형태가 될 것이 유력하다.


◇기술이전 수익료 감소로 실적 저조…ADC가 구원투수 될까

한편 알테오젠은 LG생명과학 출신 박순재 대표가 2008년 설립했다. 정맥주사를 피하주사제형으로 바꿔 투약편이를 높이는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가지고 있다. 2014년 12월 코스닥에 상장해 국내 '바이오 1세대' 기업 중 하나다.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대다.

작년 3분기말 기준 알테오젠 매출은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이전 용역수익이 60%를 차지했다. 바이오텍 가운데 적지 않은 수준인 연매출 400억원대를 기록해 '매출을 내는 바이오회사'로 분류되어 왔다.

다만 2022년 잠정연결매출은 전년대비 30% 줄어든 288억원이었다. 영업손실은 129% 심화된 293억원이었고 순손실도 9% 악화된 100억원을 기록했다.

알테오젠은 매출이 줄어든 원인으로 기술이전 계약금 및 마일스톤 수입의 감소를 들었다. 연구개발비는 증가해 영업손실 확대로 이어졌다. 순손실은 종속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의 CPS 평가손실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앞으로의 연구개발을 위해서라도 자금 관리에 CFO의 역할이 대두된다. 알테오젠은 시설자금, 연구개발 자금을 목적으로 2020년과 2021년 제 3차, 4차 CPS를 발행해 총 1000억원 가량을 조달한 바 있다. 작년 11월 말 기준 313억원 가량이 남았고 이를 예금으로 보관하고 있다.

알테오젠 정기예금은 1200억원 가량 규모다. 당장 가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은 3분기말 80억원 가량이 있었다.

알테오젠은 2015년부터 일찌감치 신성장 동력을 찾아 항체약물접합체(ADC) 항암제, 장기지속형 '바이오베터' 의약품 등 연구개발 폭을 넓히는 시도를 하고 있다. ADC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가능성에도 관심이 모인다.

알테오젠 ADC 파이프라인 'ALT-P7'의 경우 유방암치료제로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태다. 면역항암제와의 병용요법을 계획하고 있고 임상 2상 진입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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