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 포트폴리오 엿보기]메스 든 글랜우드, PI첨단소재 경영진 줄교체 '인적쇄신''분위기 반전' 고강도 혁신 의지, 신임 대표에 송금수 부사장 선임
이영호 기자공개 2023-03-17 08:20:17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6일 10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가 PI첨단소재 경영진을 대거 교체한다. 매각 무산과 실적 하락 악재 속에서 PI첨단소재에 대한 고강도 밸류업 출발점으로 대대적 인적쇄신 카드를 택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김태림 PI첨단소재 대표가 퇴진하고, 후임으로 송금수 부사장이 신임 대표에 선임될 예정이다. 김 대표는 SKC코오롱PI 시절인 2017년부터 대표이사로서 회사를 이끌었다. SKC코오롱PI는 PI첨단소재의 전신이다.
최근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의 임기는 이달 5일까지였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김화중 부사장도 물러났다. 김 부사장은 김 대표와 마찬가지로 장기간 회사에 몸담았던 고위급 인사다.
김 대표의 후임자로 내정된 송 부사장은 오는 23일 이사회를 거쳐 신임 대표이사에 오르게 된다. 송 부사장은 현재 사업부문장을 맡고 있다. SKC코오롱PI 창립멤버로 ‘영업통’으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SKC코오롱PI 영업2팀장, PI첨단소재 IT소재사업부문장을 역임했다. 생산 분야 전문가였던 김 대표와는 다른 타입의 경영자로 평가된다.
이는 글랜우드PE가 예고한 고강도 밸류에이션 제고작업의 첫 카드로 해석된다. PI첨단소재는 지난해 악재가 겹쳤다. 베어링PEA와의 매각 작업이 무산됐고,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전방산업이 둔화됐다. 결국 지난해 실적은 전년 대비 역성장했다. 분위기 반전이 절실해진 상황이었다. 오랜 기간 집권했던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고위 경영진 인적쇄신으로 분위기를 일신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영업통인 송 부사장과 글랜우드PE와의 시너지도 관심사다. 이제껏 글랜우드PE는 대부분의 포트폴리오 기업에서 최고경영자로 영업맨 출신을 낙점해왔다. 결과적으로 포트폴리오 기업 밸류업에 성공하며 엑시트한 사례를 축적했다.
이밖에도 양재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와 이제원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겸 국민연금 대체투자위원회·해외투자위원회 위원이 사외이사로 새롭게 합류한다. 인수 무산 책임을 두고 베어링PEA와의 법정공방을 앞둔 시점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다만 글랜우드PE에서는 베어링PEA 이슈와는 무관한 인사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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