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PE, 7년만에 공장자동화 'SBC리니어' 팔았다 글로벌 기업에 430억 받고 매각, 원금 대비 수익률 1.3배 기록
김예린 기자공개 2023-03-23 08:18:55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2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유진프라이빗에쿼티(이하 유진PE)가 공장자동화 부품회사 'SBC리니어' 엑시트에 성공했다. 인수한 지 7년 만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진PE는 최근 SBC리니어를 공장자동화 기업 이노바오토메이션(Inova Automation)에 430억원을 받고 매각했다. 이노바오토메이션은 홍콩을 시작으로 글로벌 각국에서 산업자동화용 부품과 전기차 모터까지 다양한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는 이노반스그룹의 계열사다. 볼트온 전략으로 SBC리니어를 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유진PE는 SBC리니어 투자를 통해 원금 대비 수익률(MOIC) 1.3배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2016년 SBC리니어를 33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프로젝트펀드 ‘유진스타제2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비히클(Vehicle)로 활용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유진스타제2호 사모투자합자회사의 앵커 기관투자자(LP)로 자금을 투입했고, 유진투자증권과 유진PE도 일부 자금을 태웠다.
SBC리니어는 공장자동화와 로봇 관련 산업의 핵심 부품인 베어링과 볼스크류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1989년 설립됐다. 1997년 산업자동화 설비시스템 구축의 필수 부품인 리니어 레일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며 주목받았다. 2017년엔 생산량 증대와 물류비 절감을 위해 김포공장에서 충주산업단지로 공장을 이전했다.

SBC리니어는 유진PE를 새주인으로 맞이한 이후 실적 부침을 겪었다. 2017년부터 이듬해까지는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가 2019년부터 고꾸라졌다. 경기흐름의 영향을 받은 탓이다. 그러나 유진PE의 재무 효율화에 힘입어 재작년 다시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EBITDA는 3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산된다.
엑시트에 성공한 또 다른 배경으로는 각 산업에서 공장 자동화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꼽힌다. 인건비 상승과 노후화 장비 교체 등으로 공장 자동화 관련 제품에 대한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관심이 늘고 있어, SBC리니어 역시 해외 플레이어들의 주목을 받았다는 평가다. 다만 작년부터 올해까지 시장 불확실성이 매우 컸다는 점에서 유진PE 역시 협상 과정에서 적지 않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 것으로 보인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자가면역질환 신약' 이노보테라퓨틱스, 미국 임상 1상 '성공적'
- [i-point]폴라리스오피스, 엔비디아 ‘커넥트’ 공식 파트너 선정
- [i-point]신성이엔지, 한국종합기술·다스코와 연료전지 발전사업 협약
- [i-point]신테카바이오, 'PEGS 보스턴 2025' 참가
- [AACR 2025]첫 구두발표 진씨커, 경쟁사 넘보는 '유전자가위 액체생검'
- [AACR 2025]이뮨온시아 'CD47' 안전성 굳히기 "경쟁약과 다르다"
- [AACR 2025]항암 신약 항체 대신 '페라틴', 셀레메디 플랫폼 데뷔전
- [AACR 2025]근거 쌓는 '루닛 스코프' 빅파마 공동연구 쇼케이스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변화의 마지막 카드, 경영진 교체 '강수' 두나
- [변곡점 선 콜마비앤에이치]속절없는 주가 하락 '트리거', 주가 부양 의지 없었나
김예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에이비즈-디에이밸류, 문화콘텐츠 출자사업 승기 비결은
- bnw인베, 'AI 클라우드' 람다 3000만달러 투자
- 100억 펀딩 나선 '브이원씨', 투자 하이라이트는
- 메티스톤-로프티록, 에스티유니타스 인수한다
- 브이원씨-메리츠증권, 3000억 중소기업 대출펀드 만든다
- 이브이씨씨, 최대 150억 투자유치 추진 '산은·GSA 등 러브콜'
- 다올PE, HMR 제조 '진한식품' 매각 추진
- '펀딩 순항' 에어인천 컨소, 수은·우본 등 복수 LP 유치
- 이차전지 상장사 윤성에프앤씨, 400억 CB 발행 성공
- 300억 펀딩 나선 앤유, 투자 하이라이트 '성장성·개발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