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그 후]포바이포, e-스포츠 기업 SBXG 인수로 체급 키운다IPO 공모 자금 활용해 78억에 지분 취득
남준우 기자공개 2023-03-31 07:41:06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8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바이포가 IPO 과정에서 공모 자금 사용 계획으로 밝혔던 M&A를 성사시켰다. 풍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e스포츠 기업 SBXG를 인수했다. 포바이포가 보유한 화질 개선 기술력을 토대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포바이포는 최근 금융당국 전자공시시스템(DART)를 통해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자회사인 SBXG(옛 샌드박스게이밍)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공시에 따르면 포바이포는 SBXG의 지분 60.59%를 총 78억6000만원에 취득한다.
충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이뤄진 딜이다. 인수 금액은 2022년말 기준 포바이포의 자기자본인 581억원 대비 약 13.5%에 해당한다. 상장 이후 꾸준히 M&A 대상을 찾는 과정에서 이뤄졌다. 작년 IPO 과정에서 2024년까지 M&A에 약 1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던 계획을 이번에 실행했다.
SBXG는 e스포츠팀 '리브샌드박스'로 널리 알려져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 '카트라이더' 등 다양한 종목 선수들이 소속돼 있는 e스포츠팀 '리브 샌드박스'를 비롯해 게임 전문 MCN(다중채널네트워크)인 '롤큐(LOLQ)', 서울 강남역 인근에 300평 규모의 프리미엄 e스포츠 복합 문화 공간 '포탈' 등을 보유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확대가 목표인 것으로 보인다. 사업적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은 충분하다. 포바이포는 콘텐츠 기술 업계에서 이례적으로 영업이익을 냈던 기업이다. IPO 비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이벤트가 있었던 작년을 제외하면 대부분 10% 중후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왔다.
콘텐츠 기술 업계 피어 그룹과 비교해보면 최대 1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자이언트스텝의 경우 코스닥 상장 이후 꾸준히 적자를 기록했다. 덱스터 역시 유일하게 흑자 기록했던 2020년도 이익률이 1% 미만에 그쳤다.
M&A 대상 역시 수익 구조가 탄탄하다. SBXG는 2021년 기준으로 매출액 90억원을 기록했다. 2022년에는 100억원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두터운 팬 층 보유한 게임 관련 IP를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는 계획이다. B2B 비즈니스를 주력으로 해왔던 포바이포 입장에서는 자체 IP 확보와 초실감 영상 콘텐츠로 꾸밀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 등을 확보하면서 다양한 비즈니스로의 확장이 가능해졌다.
특히 ‘화질’에 민감한 게임 유저들을 대상으로 콘텐츠를 제작하면 포바이포 화질 AI 기술 활용 영역이 훨씬 넓어질 수 있다. 포바이포가 보유한 버추얼 휴먼(Virtual Human) 기술력을 이용하면 MCN 부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
포바이포 관계자 “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성장이 예상된다"며 "작년에 선제적으로 진행한 기술·설비 투자 등과 이번 M&A를 기반으로 다양한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며 올해 상반기 중에는 어느정도 가시적인 성과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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