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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증권 임재택 6년차 로드맵]최대주주 한양학원, 주주친화 위해 욕심 버렸다④순익 감소 불구 배당총액 비슷…소액주주 배려 차등배당, 최대주주 지급액 30%↓

남준우 기자공개 2023-04-03 13:05:24

[편집자주]

올해는 임재택 대표가 한양증권을 이끈 지 6년째 되는 해다. 1987년 쌍용투자증권 입사 이후 기업금융(IB) 분야에서만 30년 넘게 근무한 전문가다. 취임 이후 역량을 십분 발휘한 덕분에 한양증권은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중소형 증권사중 이례적으로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오른 이력도 있다. 다만 작년에는 PF 부문 핵심 인력의 일탈 등 부침을 겪기도 했다. 향후 분위기를 쇄신하며 한번 더 도약하고자 한다. 더벨에서는 임재택 대표 취임 6년차를 맞은 한양증권이 세운 목표와 현 상황 등을 짚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3년 03월 30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재택 대표 취임 후 실적을 부풀린 한양증권은 배당금 총액도 꾸준히 늘려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주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한양학원을 포함한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에게 대한 지급액 증가율이 배당금 증가율을 상회했던 것이 이유다.

이에 2022년도 결산 배당에서는 차등배당이라는 주주친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약 68% 감소했지만 배당금 총액은 비슷하게 설정했다. 최대주주 지급액을 전년 대비 30% 줄이는 등 주주친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양학원, 2022년말 기준 한양증권 지분율 16.29% 보유
한양증권 임재택 대표

한양증권의 최대주주는 학교법인 한양학원이다. 한양대학교와 더불어 한양사이버대학교, 한양여자대학교, 한양공업고등학교 등 다양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2022년말 기준으로 한양증권 지분 16.29%를 보유하고 있다.

김종량 한양대학교 이사장도 지분 4.05%를 보유한 특수관계인이다. 김 이사장의 외조카인 홍택준 에이치와이코퍼레이션 대표도 한양증권 지배구조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에이치와이코퍼레이션-대한출판-에이치비디씨-백남관광-한양산업개발' 순으로 지배구조가 성립되어 있다. 이 중 백남관광은 10.85%, 에이치비디씨는 7.45%의 지분율로 특수관계인에 등재되어 있다.

이들은 한양증권으로부터 기부금, 행사비, 광고선전비 등의 명목으로 매년 지원을 받고 있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2022년에 이들과 더불어 기타특수관계자인 국제인권옹호한국연맹, 한양대학교 등에 총 22억원 상당을 지급했다.

증시 악화로 실적이 떨어진 점을 고려해 2021년(32억원)보다는 10억원 가량 떨어졌다. 이전까지는 이들에 대한 지급액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였다. 2016년에는 9억6700만원에 불과했다. 임 대표 취임 2년차였던 2019년에는 17억2800만원으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 2020년에는 처음으로 이들에 대한 지급액이 20억원을 넘겼다.

임 대표 취임 이후 한양증권의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최대주주에 대한 지급액이 는 것은 당연한 처사다. 다만 일반주주에 대한 배당금 증가율은 최대주주 지급액 증가율에 한참 미치지 못한 탓에 주주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출처 : 한양증권 사업보고서 종합
◇배당 총액 100억 이상…'차등배당'으로 주주 달래기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최근 들어서는 배당 정책에 변화를 주고 있다. 지난 23일 진행한 제6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는 차등배당을 실시했다. 배당 총액은 약 100억원이다. 전년 대비 당기순이익이 약 550억원 준 것에 비해 배당금 총액은 19억원 감소하는 데 그쳤다.

보통주의 경우 일반주주에게 800원, 주요주주나 특수관계인이게는 700원을 배정했다. 종류주식에 해당하는 우선주도 마찬가지다. 소액주주의 우선주는 1주당 배당금이 850원이다. 반면 주요주주나 특수관계인의 우선주는 750원이다.

이전과는 달리 적극적인 주주친화 정책에 대한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2018년 취임 이후 당기순이익은 2년차인 2019년에 5배 성장했다. 같은 기간 최대주주 지급액도 7억1700만원에서 17억28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반면 같은 기간 보통주의 1주당 배당금은 250원에서 350원으로 100원 오르는 데에 불과했다. 대주주인 한양학원에 대한 기부금이 같은 시기 5억원에서 15억원으로 증가하는 등 일반 주주에 대한 배려가 없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 이유다.

2022년도 결산 배당은 최대한 주주친화적으로 설정했지만 한양학원에 대한 기부금이 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3억원 줄었다.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최대주주측에서 욕심을 부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급액과 차이가 나는 배당금에 일반주주들의 불만이 많았다는 점은 잘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차등배당처럼 향후에도 꾸준히 주주친화 정책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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