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오 엑시트 나선 bnw인베, IRR 100% 넘기나 이달 내 잔여 지분 매각 마무리, 첫 단독 블라인드 펀드 조성 '탄력'
김경태 기자공개 2023-04-10 08:14:56
이 기사는 2023년 04월 07일 0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bnw인베스트먼트가 2차전지 분야 기업인 제이오 투자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투자 초반에 예측했던 내부수익률(IRR)보다 2배 높은 성과를 거두면서 출자자(LP)들도 함박웃음을 짓게 됐다. 이번 결실은 bnw인베스트먼트가 최근 추진하는 첫 단독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bnw인베스트먼트는 이달 중으로 제이오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완료할 계획이다. IRR은 100%를 웃돌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초기에 추산했던 50%의 2배 이상이다.
앞서 bnw인베스트먼트는 2020년 6월 IBK기업은행과 공동운용(Co-GP)하는 1호 블라인드 펀드를 활용해 제이오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제이오의 성장 가능성을 확신한 bnw인베스트먼트는 이듬해 12월에는 IBK와 만든 2호 블라인드 펀드로 100억원을 추가로 태웠다.
제이오는 올 2월 16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공모가는 1만3000원이다. bnw인베스트먼트는 제이오가 상장된 이후 올 2월 말부터 점진적으로 장내 매도를 했다. 올 3월 22일까지 239만4248주를 매각해 699억9655만원을 회수했다.
bnw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잔여 주식은 114만202주(3.64%)다. 이번주 들어 제이오의 주가는 주당 3만6000원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이를 단순 대입하면 남은 지분 매각으로 약 390억원 정도를 회수할 것으로 추산된다.
엑시트가 완료되면 1호와 2호 펀드의 제이오 투자 머니멀티플은 각각 8배, 2.4배 정도를 기록할 전망이다. IRR은 각각 100%를 넘는다.
bnw인베스트먼트가 애초 제이오 IRR 50%대, 투자 원금 대비 머니멀티플 3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제이오 상장 이후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기대 IRR 수치를 90%대로 올려잡았는데 이 역시 넘었다.

제이오 투자에서 고수익을 거두면서 1호 펀드 청산에 부담을 크게 덜게 됐다. 1호 펀드는 2018년 6월 1500억원 규모로 조성됐으면 자금 소진이 마무리된 상태다. 제이오 엑시트가 본격화되기 전 회수한 금액이 이미 투자원금에 육박했었다. 1호 펀드 자산 대부분을 올해나 내년 중에 회수한다는 방침이다.
2호 펀드를 활용한 투자 행보도 발걸음이 가벼워질 전망이다. 2호 펀드는 2020년 1900억원 규모로 조성됐고 드라이파우더는 30% 가량 남았다. bnw인베스트먼트는 현재 다수의 딜을 검토하고 있어 이르면 올 상반기 내로 투자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펀드 조성 초기에 투자한 제이오에서 고수익을 거두면서 기대감을 키우게 됐다.
최근 추진 중인 단독 블라인드 펀드 조성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관측된다. 결성 목표액은 3000억원 규모다. 최근 반도체, 2차전지, 플랫폼, ICT 분야에서 bnw인베스트먼트의 투자 경쟁력을 주목한 복수의 LP가 긍정적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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