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파파존스, '규모의 경제' 수익성 궤도 올랐다 단계적 매장 확대·물류센터 재정비 주효, 지방 중심 출점전략 지속
서지민 기자공개 2023-04-18 08:35:03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7일 1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파파존스가 규모의 경제 달성으로 사업이 본궤도에 올렸다. 특히 원가 상승과 피자 수요 감소 등 악화된 시장 환경에도 수익성 방어에 성공하며 대형 피자 프랜차이즈 3사(도미노·피자헛·미스터피자)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한국파파존스는 2022년 매출액 665억원, 영업이익 4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이 전년대비 7.6% 증가해 설립 이래 최대치를 달성했다. 주요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가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는 등 시장 업황이 좋지 않은 가운데 외형 확대에 성공했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가성비를 강조한 저가 피자·냉동 피자 등이 유행하며 기존 프랜차이즈 수요가 감소했다. 피자 브랜드 매출 1위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7.3% 감소한 2071억원을 기록했다. 미스터피자로 알려진 엠피대산 외식사업부는 2021년보다 16.8% 줄어든 26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낙차가 더욱 컸다. 2022년 청오디피케이의 영업이익이 12억원으로 2021년 159억원에 비해 92.5% 감소했다. 한국피자헛은 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엠피대산 외식사업부도 적자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한국파파존스는 비교적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가고 있다. 영업이익이 2021년 63억원에서 2022년 48억원으로 경쟁사에 비해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 당기순이익은 39억원으로 전년대비 13.5% 감소했으나 설비 확충을 위한 유형자산 취득에 비용이 투입됐다.
한국파파존스가 수익성 방어를 이뤄낸 배경에는 점진적 점포 확대 전략으로 구축한 규모의 경제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2003년 서울 압구정에 1호점을 연 한국파파존스는 공격적 출점 대신 매년 20개 안팎의 신규 매장을 여는 가맹 전략을 폈다. 2022년 말 기준 총 점포수는 239개다.
서울에서 시작해 경기 등 수도권 중심으로 영역을 확장해왔다. 그러나 최근 수년간 지방 출점을 확대하며 규모의 경제가 본격적으로 실현되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파파존스 전체 매장 중 비수도권 매장의 비중은 2018년 24.7%에서 2022년 30.5%로 확대됐다.
한국파파존스는 품질관리센터와 물류센터가 결합된 시설인 ‘QCC’(Quality Control Center)를 통해 전국 매장에 도우, 소스 등 식자재를 공급한다. 2019년 이를 확장 이전하고 자동화 생산 공정을 도입해 효율적 물류 관리와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케 했다.
이를 통해 운반비와 원재료 가격 상승에도 영업이익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한국파파존스는 지난해에도 18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QCC 시설 확충을 위한 장비를 취득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물류센터에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지방에 집중한 매장 출점 전략도 이어간다. 5월한국파파존스는 올해에도 지방에 매장 출점을 집중할 방침이다. 부산 초읍서면, 대전 동구, 안동 등에 매장 오픈을 앞두고 있다. 올해 안에 약 20개점을 추가로 출점하고 2025년까지 전국에 매장을 300개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실적 개선에 따라 재무구조도 안정권에 들어섰다. 사업 초기 발생한 대규모 손실로 2020년까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있던 한국파파존스는 2021년 큰 폭의 수익성 개선과 함께 결손금을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2022년에는 이익잉여금 규모를 50억원으로 늘리며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또한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단기차입금을 줄였고 30억원의 사채 상환을 앞두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했다는 판단 하에 내실을 다지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파파존스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성장을 위해 설비 투자를 진행한 결과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기존 점주들 권역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며 지방 중심의 출점 확대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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