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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바이옴 신드롬]엠디헬스케어, '미생물 EV'로 차별화 전략 펼친다⑦CNS 질환 공략해 하반기 임상 1상 앞둬…서울대의대 출신 김윤근 대표 주도

홍숙 기자공개 2023-04-24 14:40:00

[편집자주]

지난해 페링제약의 '레비요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하며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개발이 다시금 주목 받았다. 주로 인체 내 미생물을 대상으로 약물 개발이 이뤄져 높은 안전성이 장점이었지만 그만큼 유의미한 효능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국내에서는 아직 글로벌 신약이 나오지 않은 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다양한 질환을 타깃으로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주요 제약바이오사의 마이크로바이옴 활용 전략을 살펴보고 신약 모달리티로서의 가능성을 진단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0일 15: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엠디헬스케어가 마이크로바이옴과 세포외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EV) 융합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 개발에 나섰다.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자폐증,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감염질환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감염질환, 천식, 고형암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신약 개발에 임하고 있다.

엠디헬스케어는 서울대 의대 내과 교수 출신인 김윤근 대표가 지난 2014년 설립한 명도메디칼이 전신이다. 2016년 현재 사명인 엠디헬스케어로 변경됐다. 김 대표는 작년 기준 엠디헬스케어 지분 2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김 대표는 서울대 의과대학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치고 포스텍에서 교수 직을 맡았다.

◇미생물 EV 발굴 플랫폼과 대량생산 기술로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개발

엠디헬스케어는 마이크로바이옴 차별화하기 위해 '세포외소포체(EV)'를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EV는 세포가 증식하거나 사멸할 때 내보내는 물질이다. 회사는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이 분비하는 EV를 활용해 신약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미생물 EV를 활용하면 질병과 연관이 있는 세포소기관에 영향을 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윤근 엠디헬스케어 대표는 "보통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는 균주 단위로 신약개발이 이뤄지는데 EV를 활용할 경우 세포 안으로 흡수가 용이해 소포체, 미토콘드리아 등에 들어가 핵심적인 작용을 할 수 있다"며 "균을 직접 주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안전성 이슈도 현전히 떨어질 뿐만 아니라 생산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엠디헬스케어의 미생물 EV 신약 발굴 플랫폼 모식도

회사는 2020년 한국콜마홀딩스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한국, 일본, 중국 등 아시아 59국에 대한 '락토바실러스 파라카제이 유래 소포 및 이의 용도'에 관한 기술을 이전했다. 엠디헬스케어는 이 기술을 토대로 염증성 장질환 치료 신약후보물질 'MDH-001'을 개발 중이었다.

엠디헬스케어가 등록한 마이크로바이옴 관련 국내외 특허는 약 100개다. 특히 한국콜마홀딩스에 기술 이전한 특허(한국 등록 특허 10-2098067)는 미국에서 특허 등록(미국 등록 특허 10987386)이 완료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와 동시에 자체 미생물 EV 대량생산 시스템도 갖춰 신약개발을 위한 초석도 마련했다.

김 대표는 "EV의 경우 균이 생균을 활용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생산할 때 안정성(stability)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며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 대비) 품질 관리(QC)가 용이한 측면이 있고 우리는 이에 대한 생산 인프라를 이미 갖춘 상태"라고 말했다.

◇CNS 파이프라인 올해 임상 진입 목표...서울대병원 교수 출신 김윤근 대표 연구 주도

엠디헬스케어는 신약 발굴 플랫폼과 생산 시스템을 기반으로 임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은 중추신경계(CNS) 질환을 타깃을 개발 중인 'MDH-014'다. 해당 파이프라인은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자폐증을 대상으로 호주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다. 여기에 감염성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MDH-011'은 내년 임상 1상에 진입을 목표로 연구가 진행 중이다.

김 대표는 "MDH-014는 다음달 중으로 임상 1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를 제출할 계획이고 올 하반기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해당 자금 마련을 위해 현재 70억원 규모로 브릿지 펀딩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회사는 2021년 시리즈 B로 209억원을 조달했다. 시리즈 B로 기술성특례상장을 준비했지만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올해 다시 기술성특례상장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임상 성과 등을 기반으로 기술성평가를 준비하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 중이다.

엠디헬스케어의 R&D는 김윤근 대표가 이끌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대의과대학에서 내과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이후 임상면역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의과대학 교수, 포스텍 생명과학 교수, 이대목동병원 부설 이화융합의학연구원 원장,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단장직을 역임한 뒤 엠디헬스케어를 창업했다. 기초 연구는 물론 임상 현장까지 두루 경험한 인물로 꼽힌다.

회사는 앞선 파이프라인 외에도 황반변성, 천식, 고형암 등을 타깃으로 하는 파이프라인에 대한 전임상 연구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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