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루엔 road to IPO]안재천 대표 "확장성 큰 '엣지 AI', 글로벌 시장 자신감"③내달 17일 상장 목표, 생산능력·R&D 고도화…"하이엔드 제품·스마트 IoT 확대"
신상윤 기자공개 2023-04-25 07:48:59
[편집자주]
IP 카메라 전문기업 '트루엔'이 엣지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IP 카메라로 시장 경쟁력을 입증한 트루엔은 코스닥 시장의 유동성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이엔드 제품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는 트루엔의 '퀀텀점프' 기반을 마련할 상장 스토리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1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외형 성장과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지능형 영상 감시 솔루션을 상장 후에는 전 세계로 넓혀 '엣지(Edge)' AI 산업을 선도하겠습니다."안재천 트루엔 대표(사진)는 21일 "영상 감시 트랜드는 확장성뿐 아니라 신속하고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한 디바이스 단계에서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엣지 AI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카이스트 전산학 석사 출신인 안 대표는 삼성SDI와 나다텔을 거쳐 2005년 트루엔을 창업했다. 그는 영상 저장 및 전송 시스템 등의 사업을 영위했던 나다텔에 근무하면서 IP 카메라 시장의 성장을 눈여겨봤다.
당시 아날로그 카메라와 DVR 장치로 영상 감시 시스템을 선도했던 한국에서 IP 카메라 시장은 태동기에 진입했던 시점이었다. IP 카메라 시장의 성장성에 베팅한 그는 트루엔을 창업해 영상 감시 산업의 성장과 발을 맞췄다.

트루엔은 설립 초기 영상 압축 표준인 H.264를 채택한 IP 카메라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내부 기술력과 자체 생산능력 등을 겸비한 트루엔은 정부기관과 공공기관 등에 IP 카메라를 납품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는 "방범이나 재난재해 방지 등을 위한 영상 감시 시장이 커지면서 최근에는 대규모 데이터를 한 데 모으는 기존의 서버 형태보단 경제성과 확장성, 정확성 등에 유리한 엣지 AI 카메라 수요가 높아졌다"며 "시장 요구의 맞춰 AI 기술을 IP 카메라에 도입해 객체 인식과 추적 등 기능을 제공하면서 활용할 수 있는 범위도 더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트루엔의 경쟁력은 우수한 연구인력에서 비롯한다. 창업 초기부터 동고동락을 함께한 박광순 연구소장 등을 비롯해 트루엔 직원의 전체 49%가 R&D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 주요 연구진들의 근속 연수가 14년이 넘는다는 점도 장점이다. 이와 관련 IP 카메라 관련 국책 과제를 비롯해 다수의 AI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트루엔은 올해 IPO를 통해 우수한 인력을 추가 유치하고 생산능력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필요한 기반 조성에도 쓸 예정이다. 미국 시장을 거점으로 유럽 등으로 진출해 트루엔이 강점을 가진 하이엔드 제품으로 시장을 넓힌다는 것이다.
안 대표는 "상장으로 조달한 공모 자금은 생산능력을 고도화할 수 있는 시설 투자와 함께 가격 경쟁력 있는 하이엔드 제품 등 원가 경쟁력 확보에도 투입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리스크가 대두되고 있는 만큼 새롭게 열린 기회를 선점할 자신감도 있다"고 강조했다.
스마트 IoT 시장은 또다른 성장 동력이다. 트루엔은 가정용 카메라 '이글루캠(EGLOO CAM)'을 개발해 B2C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와 연계한 B2C 시장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아마존)에서도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의 경우 IoT 기기와 연계한 구독 형태로도 매출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안 대표는 끝으로 "최근 전 세계에서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명과 직결된 부분에 AI 기술을 활용한 대응책 마련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트루엔은 IP 카메라 제조 역량과 AI 기술력을 융합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해 스마트한 엣지 AI 산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루엔은 이달 27~28일 기관 투자자 수요 예측을 시작으로 다음달 17일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1만2000원이며, 공모주 발행 신주는 총 250만주다. 상장 투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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