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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사경영분석]JB우리캐피탈, 고수익 영업 집중 효과…순익 급감 막았다경쟁사 대비 순익 감소율 낮아…중고차금융 자산 지속 증가

이기욱 기자공개 2023-04-28 08:11:44

이 기사는 2023년 04월 27일 1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B우리캐피탈이 고수익 영업 집중 전략을 통해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 외부 악재로 인해 국내 주요 캐피탈사들의 순익이 일제히 크게 줄어든 가운데 JB우리캐피탈은 상대적으로 낮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지속적으로 영업자산이 감소하는 상황 속에서도 중고차금융, 기업·투자금융 등 특정 부문에 영업력을 집중하며 포트폴리오 효율성을 높였다.

27일 JB금융 경영실적에 따르면 JB우리캐피탈은 올해 1분기 49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589억원) 대비 16.9% 줄어든 수치다.

이자이익 자체는 768억원에서 837억원으로 9.1% 증가했으나 조달금리 상승으로 인해 이자비용이 313억원에서 471억원으로 늘어났다. 증가율은 50.5%로 이자이익 증가율을 크게 상회한다.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심화되면서 충당금 전입액도 96억원에서 184억원으로 92.3% 늘어났다.

단순 순익 규모는 지난해에 비해 줄었지만 여신전문금융업계의 전체적인 상황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로 보여진다. 현재까지 실적이 공개된 경쟁 캐피탈사 중에서는 전년 대비 실적 감소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JB우리캐피탈과 치열한 실적 경쟁을 벌였던 BNK캐피탈의 경우 올해 1분기 32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575억원) 동기 대비 43.3% 줄어든 수치다. 마찬가지로 지난해 비슷한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던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해 1분기(491억원) 보다 20% 줄어든 393억원의 순익을 시현했다.

KB캐피탈도 JB우리캐피탈보다 낮은 469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에는 JB우리캐피탈보다 244억원 많은 833억원의 순익을 거뒀으나 올해는 순익이 43.7%나 감소했다. 하나캐피탈도 913억원에서 656억원으로 실적이 줄며 JB우리캐피탈보다 높은 순익 감소율(28.1%)을 보였다.

JB우리캐피탈의 실적 선방은 포트폴리오 효율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체적인 영업자산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축소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고수익성 영업 자산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1분기말 기준 JB우리캐피탈의 영업자산 잔액은 7조6900억원으로 지난해말(7조7900억원) 대비 1.3% 줄어들었다. 지난해 2분기말 8조100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 분기 줄어들고 있다.

주력 사업부문인 신차금융이 가장 크게 줄어들었다. 카드사와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JB우리캐피탈은 지난 1년동안 과감히 영업규모를 축소해 나갔다. 올해 1분기말 JB우리캐피탈의 신차금융 영업 자산은 1조5500억원으로 2021년말(2조2400억원) 대비 30.8% 감소했다. 지난해말(1조6900억원)과 비교해도 8.1% 줄어들었다. 전체 영업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31.2%에서 20%로 11.2%포인트 축소됐다.

대신 중고차금융 영업을 확대했다. 1분기말 기준 중고차금융 영업자산은 1조3400억원으로 2021년말(1조800억원) 대비 24.7% 늘어났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전체 영업규모가 축소되는 와중에도 중고차금융 자산은 매 분기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말(1조6900억원)과 비교해도 3개월만에 자산이 6% 늘어났다. 전체 영업 자산 대비 비중은 16.2%에서 17.4%로 1.2%포인트 확대됐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성장이 멈췄던 기업·투자금융 부문도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말 기업·투자금융 부문 자산은 1조6700억원으로 3분기말(1조7200억원) 대비 2.9% 감소했으나 올해 1분기말 1조7000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이외 일반대출·부동산(-0.6%), 개인신용대출(-0.6%), 대부업(-15.6%) 등 타 영업자산은 모두 지난해말 대비 감소했다.

조달부문은 올해 들어 조금씩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JB우리캐피탈은 신규조달 평균금리가 1분기 2.54%에서 4분기 6.5%까지 오르는 등 급격한 금리 상승을 겪었다. 올해 1분기 신규조달 평균금리는 4.47%로 전분기(6.5%) 대비 2.03%포인트 하락했다. 차입금 내 회사채 비중은 87.8%에서 87.4%로 소폭 축소됐으나 여전히 90%에 가까운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2분기말 8%에 가까워졌던 레버리지배율은 영업자산 감소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말 7.3배에서 1분기말 7.18배로 낮아졌다. 유동성 비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각각 131.11%, 2%로 안정적인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 적립률은 111.5%로 지난해말(146.3%)보다 34.8%포인트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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