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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차세대 지형도]부친의 길 묵묵히 걷는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③LS엠앤엠 거쳐 예스코홀딩스 단독 대표 취임, 투자형 지주사로 체질 변화중

박기수 기자공개 2023-05-25 10:20:54

[편집자주]

소유와 경영이 드물게 분리되는 국내에서 오너기업의 경영권은 왕권과 유사하게 대물림한다. 적통을 따지고 자격을 평가하며 종종 혈육간 분쟁을 피할 수 없다. 재계는 2022년 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승진과 함께 4대그룹이 모두 3세 체제로 접어들었다. 세대 교체의 끝물, 다음 막의 준비를 알리는 신호탄이다. 주요기업 차기 경영권을 둘러싼 후계 구도를 THE CFO가 점검해 본다.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9일 15:50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그룹 경영인들 중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은 3세대 경영인들 중 가장 연장자다. 1977년생으로 올해 한국 나이 47세를 맞았다. 구본혁 사장은 2010년대 중반 별세한 부친이 현역 경영인 시절 밟았던 길을 묵묵히 걸어가고 있다.

구본혁 사장(사진)은 '1-3-1'이다. 고(故) 구태회 명예회장의 3남인 고(故) 구자명 예스코·LS엠앤엠(전 LS니꼬동제련) 전 회장의 장남이다. 경복고를 졸업하고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대학원에서 경영학(MBA)을 전공했다.

구본혁 사장은 27세의 나이로 LS그룹에 입사했다. 첫 회사는 LS전선으로 해외영업부문을 담당했다. 이후 2009년 ㈜LS 사업전략팀으로 이동했다가 2012년 부친인 구자명 회장이 회장직을 맡고 있었던 LS엠앤엠 이사로 이동했다. 1년 뒤인 2013년에는 성장사업부문 상무로 승진하기도 했다.

구 사장의 부친인 고(故) 구자명 회장은 2007년 발생한 지병으로 투병 생활을 이어가면서 경영 활동에 참여했던 인물이다. 구자명 회장은 2014년 6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구본혁 사장은 부친이 별세한 5년 뒤인 2019년까지 LS엠앤엠에서 일했다. 2015년 경영지원본부장 전무로 승진했고, 2018년에는 사업본부장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구본혁 사장을 지탱해 준 것은 '2세 경영인'들이다. 고(故) 구평회 명예회장의 3남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과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대표적이다. 작년 초 별세한 고(故) 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도 LS엠앤엠 회장을 맡으며 구본혁 사장과 함께 했었다.

구본혁 사장은 LS엠앤엠을 거쳐 2020년 또 다른 '아버지의 회사'였던 예스코홀딩스로 이동했다. 당시에는 일종의 '해프닝'이 있었다. 그룹 차원의 결정으로 구본혁 사장이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는데 구본혁 사장이 10일 만에 대표이사를 사임했다. 영업이익 급감 등으로 경영 환경이 좋지 못했던 상황에서 어려울 때 일수록 경험있는 CEO가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전해진다. 당시 CEO는 2세 경영인인 구자철 회장이었다.

1년 동안 미래사업본부장으로서 일했던 구본혁 사장은 2021년 단독 대표이사로 올라섰다. 구자철 회장은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났다.

구 사장은 지주사에서 대신증권과 맥쿼리인프라, 우리벤처파트너스 등에 투자하며 투자 사업을 신사업으로 내걸고 있다. 이를 통해 배당금 수익 등을 늘리며 기존 사업 외 투자 전문 기업으로서의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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