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人사이드]산은캐피탈 부사장에 이병호 전 부행장…차기 사장 루트 '주목'4명째 '부행장-부사장-사장' 공식 유지…글로벌 역량 강화 기대
이기욱 기자공개 2023-05-25 08:11:47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4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병호 전 산업은행 부행장(사진)이 산은캐피탈 부사장에 선임됐다. 산은캐피탈의 업무총괄 부사장은 차기 사장 선임 전 공식 루트로 자리 잡고 있는 핵심 요직이다. 이 전 부행장은 과거 산은 시절 글로벌 사업을 담당했던 '국제통' 인사로 산은캐피탈의 글로벌 사업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산은캐피탈은 현재 2부사장제를 운영 중이다. 업무총괄 부사장과 금융소비자보호총괄 부사장으로 역할이 구분돼 있다. 이중 업무총괄 부사장은 사장 선임의 전 단계로 여겨지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이번 부사장 공석도 양기호 사장이 이달 초 신규 선임되면서 생긴 자리다.
산은캐피탈은 산업은행이 99.92%를 갖고 있는 자회사다. 오랜 기간 옛 산은이나 산은금융지주 출신 임원들이 곧장 사장으로 선임됐었다. 그러던 중 2018년 김영모 사장 선임 이후 일부 변화가 생겼다. 산은 출신이 선임되는 것은 동일하지만 산은캐피탈 부사장을 거친 후에 사장에 오르는 케이스가 주를 이뤘다. '산은 부행장-산은캐피탈 부사장-사장' 루트가 공식화되는 모습이다.
김영모 전 사장의 경우 2017년 산은 글로벌부문 부행장에서 산은캐피탈 부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년 동안 캐피탈업권에 대한 전문성을 쌓은 후 2018년 사장에 선임됐다. 전영삼 전 사장 역시 산은 자본시장부문장 부행장을 거쳐 2019년 산은캐피탈 부사장에 올랐다. 동일하게 1년 동안 경험을 쌓은 후 2020년 사장에 올랐다.
김건열 전 사장과 양기호 현 사장 모두 동일하다. 김 전 사장은 산은 정책기획본부장 부행장 이후 산은캐피탈 부사장을 지냈으며 양 사장은 산은 자본시장부문장 부행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산은캐피탈 부사장에 선임됐다. 이러한 기조가 유지될 경우 이병호 부사장이 차기 사장에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이 부사장은 1964년 출생으로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산은에서 해외사업단장과 KDB홍콩사장, 해외사업실장 등 글로벌 부문에 주로 몸담아왔다. 2018년 아시아지역본부장에 선임됐고 2020년 글로벌사업부문 부행장에 선임돼 2년의 임기를 수행했다.
이 부사장은 양기호 사장과 동일하게 산은 내에서 다소 특이한 승진 코스를 밟았다. 보통은 부·실장 이후 본부장 또는 부행장으로 커리어가 갈린다. 본부장으로 선임 이후 부행장 승진이 이뤄지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동걸 전 산은 회장의 인사 혁신 시도로 관행에 변화가 생겼고 둘 다 본부장을 거쳐 부행장에 오르게 됐다.
'국제통'인 이 부사장의 합류로 산은캐피탈의 해외사업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은캐피탈은 현재 베트남에 현지법인 'Vietnam Int'l Leasing'을 두고 있다. 해당 법인은 지난 1997년 베티콤은행(Vietincom Bank)과 함께 설립한 현지 최초의 리스사다. 올해 3월말 기준 총 자산 규모는 1966억원이며 1분기 동안에만 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2억원으로 전년(36억원) 대비 72.2% 증가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Market Watch]DN솔루션즈 이어 롯데글로벌까지, 대형 IPO '휘청'
- [롯데글로벌로지스 IPO]흥행 실패 우려, 결국 상장 철회로 귀결
- [AACR 2025]제이인츠 'JIN-001', 독성 최소화한 '저농도' 효능 입증
- [Financial Index/SK그룹]주가상승률 50% 상회, SK스퀘어 'TSR' 그룹내 최고
- 금호타이어, 분기 '최대 매출'…영업이익은 '주춤'
- 유지한 SKC CFO "트럼프 관세, 위기보다 기회"
- [i-point]신테카바이오, 'K-BioX 글로벌 SUMMIT 6' 참여
- 간추려진 대명소노그룹 선택지, '티웨이'에 집중
- [감액배당 리포트]제주항공, 신속한 885억 감액…배당은 못했다
- [중간지주 배당수익 분석]세아베스틸지주, 배당수익 3배 급증...분할회사도 첫 기여
이기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카카오헬스, 300억 유증의 의미 '그룹 신성장' 위상 굳히기
- [바이오 스톡 오해와 진실]보로노이 'VRN11' 임상 데이터 이견, 핵심은 약 없는 'C797S'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JW중외제약, 빈혈 치료제는 지연…기대되는 '통풍 신약'
- 제테마, 필러 중국서 '첫 발'…차별화는 '안전성·고급화'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신약 안보는 동국제약, 제네릭 잇는 '의료기기' 사업
- 존재감 키우는 에이아이트릭스, 시장 데뷔 2년 '100억' 매출
- 롯데바이오, 솔루플렉스 무기 갖춘 ADC '첫 수주' 결실
- [차바이오텍 유상증자 용처 분석]'차헬스' 1순위 배경, 지연된 병동 신축 '2600억' 상환 압박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녹십자, 600억 알리글로 상각 시작…공백 메울 넥스트 부재
- 일반상장 타깃 덱스레보, '액상 PCL' 국내 진출 준비 '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