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인맥 빛난' 한앤컴퍼니의 루트로닉 인수 황해령 회장·한상원 대표 동문 인연,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집중
김예린 기자공개 2023-06-12 08:17:02
이 기사는 2023년 06월 09일 10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가 루트로닉 인수에 나서면서 최고 경영진들의 예일대 인맥이 주목받고 있다. 한상원 한앤컴퍼니 대표와 황해령 루트로닉 회장이 예일대 선후배 사이라는 점이 큰 연결고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상원 대표는 루트로닉 인수를 위해 지난해부터 루트로닉 최대주주이자 대표인 황해령 회장에게 접근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 대표와 황 회장이 본래 막역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인연을 계기로 황 회장으로부터 신뢰와 호감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황 회장의 성장 자신감과 글로벌 영향력 확대 니즈도 딜 성사 배경으로 꼽힌다. 루트로닉은 1997년 설립된 국내 1위·글로벌 5위 에스테틱 의료기기 기업으로, 피부과와 성형외과 등 다분야에서 의료기기를 개발·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미국과 독일, 일본, 중국 등 해외법인을 두고 있으며 해외 판매 비중이 89%에 달한다.
이미 해외 사업 비중이 국내보다 큰 상황이지만, 선진국 위주 프리미엄 에스테틱 의료기기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치고 올라가겠다는 포부 아래 해외 영업·네트워크가 강한 파트너를 찾아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초대형 사모펀드이자 예일대 후배인 한상원 회장이 접근하자 마음이 움직였다는 것이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 베인캐피탈, 칼라일그룹 등 루트로닉의 성장 잠재력에 확신을 갖고 접근한 FI들이 많았음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황 회장이 종국에 한앤컴퍼니를 ‘낙점’한 배경이다.
황 회장을 설득하기까지의 과정은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황 회장이 확고한 매각 의지를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여러 FI들와 접촉하며 몸값 올리기 전략을 쓰는 등 애매한 스탠스를 취한 탓이다. 그러나 한앤컴퍼니를 파트너로 확정하고 함께 공개매수에 나서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거래 마침표가 찍혔다.
IB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미용 의료기기는 품질이 뛰어나면서도 글로벌 브랜드들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많이 받는다”며 “루트로닉이 글로벌 B2B 미용기기 시장에서 추가적인 상승잠재력(Upside Ptential)을 가져갈 수 있다는 기대감의 근거”라고 말했다. 이어 “함께 공개매수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인수를 위한 SPC에 황 회장이 자금을 태워 하방을 굳히는 구조로 딜을 진행하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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