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디어푸드, 모기업 '영업통 수혈' 시너지 창출 문상철 동원F&B 영업본부장 사내이사 선임, 그룹 온라인사업 육성
서지민 기자공개 2023-06-26 06:57:59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3일 0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의 온라인사업 계열사인 동원디어푸드가 이사회를 재정비했다. 대표를 제외하고 사내이사진을 전부 교체한 가운데 동원F&B 임원을 합류시켜 눈길을 끌었다. 모기업 영업통과 머리를 맞대고 자사 온라인몰 경쟁력을 강화시키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동원디어푸드는 2021년 동원F&B의 온라인 사업부문이 물적분할되면서 설립됐다. 동원F&B의 100% 자회사로 동원그룹 전 계열사에 걸쳐 별도로 운영되던 온라인 사업 조직을 일원화해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전략이었다.
초대 동원디어푸드 이사회는 강용수 대표이사와 이영상 동원홈푸드 금천사업부 상무, 임재국 동원홈푸드 HMR사업부 상무 등으로 구성됐다. 동원몰, 더반찬&, 금천미트 등 당시 동원그룹이 운영 중인 주요 온라인몰을 이끄는 인물들에게 이사회를 맡겼다.
강 대표는 동원F&B의 자사몰인 동원몰 론칭을 주도한 장본인으로 동원그룹에서 온라인 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이 상무는 축산 온라인몰인 금천미트를, 임 상무는 신선식품과 가정간편식(HMR) 전문몰인 더반찬&을 이끌었다.

동원디어푸드는 동원홈푸드로부터 HMR사업부를 양수하고 본격적으로 온라인 채널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AI 기술을 적용해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자체 라이브 커머스 채널을 구축하는 등 플랫폼을 리뉴얼했다.
인수합병을 통한 사업 영역 확대도 추진했다. 지난해 7월 블랭크코퍼레이션으로부터 반려동물용품 온라인몰 아르르를 약 30억원에 인수했다. 현재 동원몰, 더반찬&, 츄츄닷컴, 아르르 등 자사몰을 관리하면서 오픈마켓 등 외부몰에 동원F&B 제품을 판매 중이다.
몸집을 불리는 과정에서 늘어난 판관비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 2022년 동원디어푸드는 매출액 2112억, 영업손실 39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올해 동원F&B의 기조에 발맞춰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동원F&B 김성용 대표는 2023년을 성장구조 전환의 해로 삼고 체질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전략의 연장선에서 강 대표를 제외하고 사내이사를 모두 교체하며 이사회를 재정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근영 동원디어푸드 더반찬사업부 상무와 문상철 동원F&B 영업본부장 전무를 사내이사에 앉혔다.
처음으로 모기업 동원F&B 임원이 경영진에 합류한 점이 눈에 띈다. 동원F&B 사내이사직을 겸임 중인 문 전무는 HMR, 음료 사업 등 실적을 개선한 성과가 있는 영업통이라는 평가다. 영업·마케팅 측면에서 동원그룹의 각 온라인몰과 동원F&B의 시너지를 강화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특히 쿠팡과 CJ제일제당 간 갈등을 시작으로 식품 제조사들의 자사몰이 주요한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유통 이커머스 채널 대신 자체적인 D2C 채널을 확보하면 리스크를 줄일 뿐 아니라 판매수수료 등을 절감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동원F&B 역시 이러한 판단 아래 자체 온라인몰 강화에 역량을 모을 것으로 분석된다.
동원디어푸드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633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4.2% 증가했다. 순이익은 37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출에서 자사몰이 차지하는 비중이 8.74%로 외부몰 의존도를 낮추며 수익성을 개선하는 게 과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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