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 Paper]5년물 집중전략 통했다...가스공사, 글로벌본드 4배 초과수요수요 맞춤 5년물 집중 전략…국내사 육성 기조 지속
윤진현 기자공개 2023-06-29 07:08:45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8일 13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가스공사가 1년만에 한국물(Korean Paper) 시장에 찾아 흥행에 성공했다. 글로벌본드(RegS/144A)로 총 5억달러 발행을 확정지었다. 비금융 공기관임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주문이 모여 최초 제시금리(IPG)보다 낮게 발행할 수 있었다.최종 오더북(유효주문)은 발행액 대비 4배에 달하는 20억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채 시장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데다 한국가스공사 재무처 실무진과 주관사단의 수요 맞춤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5년 단일물, 미국 국채 금리 대비 88bp 가산한 수준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가 지난 27일 오전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트랜치(tranche·만기구조)는 5년 고정금리부채권(FXD)로 결정했다.
그 결과 총 5억달러의 발행을 확정했다. 아시아, 유럽, 미국 투자자를 대상으로 주문이 몰려 발행액의 4배에 달하는 20억달러의 오더북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발행 금리도 메리트를 갖출 수 있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최초제시금리(IPG·이니셜가이던스)로 동일 만기 미국 국채금리(T)에 120bp를 더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최종발행금리는 T+88bp로 결정됐다. 쿠폰금리는 4.875%이며, 일드는 4.916%로 확정됐다.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하는 달러채 중 경쟁력을 갖춘 금리 수준으로 분석된다. AA급 한국 공기업물의 스프레드가 85~90bp대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비금융 공기업에 해당하는 한국가스공사였기에 의미가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가스공사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 그리고 피치는 각각 Aa2, AA, AA-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중장기물 선호 추세 맞춤 전략…KDB산은 주관 업무 수임
IB 업계에서는 한국가스공사의 흥행 배경으로 시장 수요가 높은 5년물에 집중한 전략이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앞서 한국가스공사는 3년물과 5년물을 함께 고심해왔다. 다만 단기물보다 중장기물에 시장 수요가 몰리며 금리 스프레드 측면에서 이점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조달 안정성의 측면에서 5년물에 대한 시장 수요가 높아 금리 격차도 꽤나 벌어졌다"며 "시장 분위기에 맞게 전략을 선회한 부분이 주효한 흥행 요인이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번 딜의 프라이싱 업무는 BNP파리바, HSBC, JP모건, 미즈호증권, KDB산업은행, UBS 등이 참여했다. KDB산업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 발행에도 주관사단으로 참여할 기회를 얻었다.
한국가스공사는 토종IB 육성을 위해 국내사를 함께 기용하곤 했다. 2021년 글로벌본드 발행 당시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기회를 얻었다. 이후 지난해 7월 발행 당시에는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그리고 KDB산업은행이 참여했다.
그 배경을 두고 한국가스공사 측은 "우리나라 금융회사가 글로벌 채권시장에 진출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동반성장을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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