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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Paper]외평채 발행 '스타트'…증권사 20곳 숏리스트 확정7월 6~7일 PT 예정…최대 29억달러, 오는 9월 발행 목표

윤진현 기자공개 2023-06-30 07:22:56

이 기사는 2023년 06월 29일 14: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을 추진한다. 국내외 증권사 20곳이 숏리스트(적격 예비후보)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관사 확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 단계만 남겨두고 있다. 오는 9월 발행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26곳 중 20곳 숏리스트…PT 거쳐 최종 선정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지난 23일 주요 국내외 증권사 숏리스트선정을 마쳤다. 오는 7월 6~7일 중 프레젠테이션(PT)를 진행해 주관사단을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그동안 외평채 발행 시 국내 증권사에 맨데이트를 주는 등 토종 IB 육성책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도 국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져 선정 결과 등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기재부가 RFP를 송부한 증권사는 총 26곳이었으나 1차 숏리스트에서 20곳이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숏리스트에 오른 증권사는 일본계, 미국계 등 다양하게 구성됐다는 후문이다.

즉 정부가 발행통화를 달러와 엔화 등으로 다변화하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간 정부는 달러화를 중심으로 발행해왔으나 유로화와 같은 이종통화 발행도 병행하곤 했다. 다만 통화의 경우 주관사 선정, 그리고 투자자 수요 확인 단계에서 바뀔 가능성도 존재한다.

발행 금액은 약 29억달러로 예상된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국회에서 총 29억달러 규모의 외평채를 발행할 수 있는 방안을 승인받았다. 일반적으로 20억달러 미만의 규모로 계획하곤 했다. 지난해 외평채를 발행하지 않은 영향으로 금액을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2021년 이후 2년만 발행…29억달러 계획

정부는 그간 꾸준히 글로벌 채권시장을 찾아 외평채 발행을 이어왔다. 정부의 마지막 외평채 발행은 2021년 10월이다. 당시 달러와 유로화 채권 형태로 발행에 나서 5억달러와 5년물 7억유로를 찍었다.

지난해의 경우 발행을 대기중인 민간 기업들이 많아 조달을 진행하지 않았다. 만일 외평채를 발행하면 타 발행사들의 윈도우가 제한되는 탓이다. 당시 발행 한도를 10억달러로 잡았는데 이 금액을 올해 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들어 민간 기업의 한국물 발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외평채 발행을 재개해 벤치마크 역할을 할 계획이다. 주관사와 발행일정이 잡히면 이전 발행 때와 마찬가지로 대면 로드쇼를 열어 해외투자자를 직접 만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IB 업계 관계자는 "한국물을 발행하지 않던 뉴 이슈어(Issuer)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이종통화를 함께 발행하는 배경도 그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대한민국 정부에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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