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촌F&B, 다각화 '소스·HMR·한식' 노크 통할까 'K1·플래버스' 등 3개 상표 출원, 매출 감소 신성장동력 확보 모색
서지민 기자공개 2023-07-17 08:01:2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4일 10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F&B가 사업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스와 가정간편식(HMR), 한식 프랜차이즈 관련 상표를 신규로 출원하고 계획을 구체화하고 있다. 매출 부진을 타개할 성장 동력으로 기대를 얻고 있는 신사업은 이르면 연내 가시화될 전망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교촌F&B는 지난달 특허청에 'K1 KYOCHON', '플래버스(Flaverse)', '메일단편' 등 4개의 상표를 출원했다. 출원된 상표는 심사를 거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수개월 내에 등록된다.
이는 본격적인 신사업 추진을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교촌F&B는 올해 초 신사업부문과 디지털혁신부문을 통합해 신성장전략사업부로 조직을 개편하고 대상홀딩스 출신 송원엽 리더와 엠피대산에서 신사업을 총괄헸던 이윤신 상무 등 외부 인력을 수혈했다.
이러한 신성장동력 발굴 노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교촌F&B는 소스, HMR, 메밀 전문점 등으로 신사업 영역을 구체화하고 현재 메뉴 개발과 매장 출점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우선 소스사업은 교촌F&B의 자회사 비에이치앤바이오와 맞닿아 있다. 비에이치앤바이오는 2015년 교촌F&B의 소스제조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교촌치킨의 소스를 비롯해 식품기업과 외식프랜차이즈기업을 대상으로 소스 OEM·ODM 사업을 한다.
교촌F&B는 자회사의 소스 제조 노하우 및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B2B에서 B2C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K1' 상표를 등록하면서 소스, 조미료, 향신료 등을 지정상품으로 등록했다. 자체 소스 브랜드를 통해 2조원이 넘는 국내 소스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른 B2C 대상 식품사업으로 HMR이 있다. 교촌F&B는 2019년 '교촌 닭갈비 볶음밥' 등 제품을 선보이며 HMR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닭가슴살 스테이크, 치킨 텐더 등 교촌치성의 브랜드 정체성을 담아 닭을 활용한 제품 약 40종을 판매 중이다.
닭을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자 '플래버스' 브랜드를 론칭한 것으로 분석된다. 유명 식당의 메뉴를 재현하는 레스토랑 간편식(RMR) 등 여러 형태를 염두에 두고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2년의 프랜차이즈 운영 노하우를 활용한 신규 외식사업도 준비 단계에 있다. '메밀단편' 브랜드를 론칭해 메밀면과 빈대떡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1호점 출점을 위한 위치 선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교촌F&B가 이처럼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는 이유는 실적을 보완할 성장동력 발굴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8억원 줄어든 124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기준 매출이 감소하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외식시장의 경쟁 심화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8년간 지켜왔던 치킨 업계 매출 1위 자리를 bhc에 빼앗기기도 했다. 위기 극복을 위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교촌F&B 관계자는 "신사업 준비 과정에서 상표 출원을 해놓은 상태는 맞다"며 "권원강 창업주 회장이 제시한 미래 성장 키워드를 기반으로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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