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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로닉 M&A 순항' 한앤코, 4호 블라인드 활용 속도 1차 공개매수 '흥행', 자진상폐 수순…3호 펀드 자금, 남양유업 인수에 투입

김경태 기자공개 2023-07-18 08:03:54

이 기사는 2023년 07월 17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앤컴퍼니가 루트로닉 공개매수에 성공하면서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조성한 4호 블라인드 펀드 소진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직 펀딩이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3조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한 상태라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하는 데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향후 SKC 파인세라믹스 사업 인수 등 추가적인 투자 행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는 올 6월 9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루트로닉 주식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이번 공개매수로 1722만8532주를 확보했다. 공개매수 대상 주식 수의 82.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공개매수로 한앤컴퍼니는 루트로닉 지분 66.1%를 취득했다. 루트로닉 창업주 황해령 회장이 보유한 19.7%를 더하면 총지분율은 85.8%로 확고한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한앤컴퍼니는 여세를 몰아 추가로 지분을 확보할 방침이다. 앞서 한앤컴퍼니는 지난달 루트로닉 M&A를 발표하며 지분을 최대 100%까지 매입, 자진 상장폐지를 통해 완전자회사로 편입시킬 계획을 밝혔다.

이달 17일부터 내달 8일까지 23일간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보통주는 주당 3만6700원, 전환우선주는 5만2428원으로 1차 공개매수와 동일한 금액이다. 2차 공개매수가 마무리되면 포괄적 주식교환에 나설 전망이다.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가능한 수준의 지분을 보유하면 잔여 지분을 보유한 주주에 교부금이나 모회사 지분을 제공하고 주식을 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의 분위기로 볼 때 한앤컴퍼니가 루트로닉 M&A를 위해 세운 계획이 그대로 실현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루트로닉 바이아웃(경영권 거래) 투자가 순항하면서 한앤컴퍼니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조성하는 4호 블라인드 펀드 소진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한앤컴퍼니가 조성하는 4호 펀드는 목표 모집액이 32억달러(한화 약 4조2000억원)다. 올 5월 말께 국내외 출자자(LP)로부터 2조5000억원을 모았고 1차 클로징했다. 기존 LP인 북미, 아시아, 중동 지역의 기관투자가에다 국내에서는 4대금융그룹 계열사들이 3900억원 출자를 확약했다.

지난달에는 처음으로 출전한 국내 기관투자가 PEF 위탁사 출자사업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선정됐다. 국민연금공단의 출자사업에서 맥쿼리자산운용, IMM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최종 낙점을 받았다.

한앤컴퍼니는 3호 펀드의 미소진금액(드라이파우더)이 20%가량 남아있지만 루트로닉 M&A에 4호 펀드를 활용한다. 이는 3호 펀드 잔액의 용처가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한앤컴퍼니는 2021년 상반기 추진된 남양유업 경영권 인수에 3호 펀드 자금을 투입하려 했다.

하지만 그 후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과 분쟁이 생겼고 자금 소진에 시간이 걸렸다. 홍 회장과 진행 중인 본안소송은 3심이 진행 중으로 법조계와 투자업계에서는 조만간 결론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하고 있다. 2년의 분쟁 끝에 경영권 확보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3호 펀드 소진이 임박했다.

루트로닉 외에 4호 펀드를 활용할 투자처도 이미 확보한 상태다. 한앤컴퍼니는 SKC의 자회사인 SK엔펄스와 파인세라믹스 사업 거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파인세라믹스 사업 매매가는 4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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